SK가 노수광 트레이드한 이유, '신인왕 후보' 최지훈 성장

  • OSEN
입력 2020.07.14 11:02


SK는 지난달 18일 외야수 노수광을 내주면서 한화 투수 이태양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불펜 사정이 급했고, 투수 자원이 필요했다. 외야 자원은 그나마 여유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광주일고-동국대 출신으로 올해 2차 3라운드 전체 30순위로 입단한 신인 외야수 최지훈(23)이었다. 

노수광 트레이드 당시 염경엽 SK 감독은 “외야는 정진기, 최지훈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최지훈에 대해 “김강민 같은 스타일이다. 어깨가 좋고, 중견수 수비도 잘한다. 발이 빨라 센스도 있다”며 팀의 미래로 점찍었다. 

기대대로 최지훈은 올 시즌 43경기에서 타율 2할9푼1리 44안타 4타점 17득점 4도루 11볼넷 출루율 3할4푼8리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5월말부터 선발출장 기회를 잡았고, 플레이 스타일이 겹치는 노수광이 트레이드로 떠난 뒤에는 주전 자리를 굳혔다. 

최근 최지훈을 1번 타자로 고정한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우리 팀에서 장기적으로 1번 타자로 키워야 할 선수다. 1번에 가장 적합한 스타일이다. 부상이나 컨디션 안 좋은 상황이 아니면 앞으로도 1번 타순에서 꾸준하게 기회를 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박경완 감독대행은 “최지훈이 프로에 와서 빠르게 적응했다. 요즘 신인으로는 보기 드물다. 승부욕이 무척 강하고, 과감하게 적극성을 갖고 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며 “2번 타순에서 성적이 좋았지만 지금 우리 팀에는 확실한 1번 타자가 없다. 1번 타자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일 대전 한화전에도 1번 타자로 나선 최지훈은 1회 첫 타석부터 한화 선발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무려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는 끈질긴 선구안을 보였다. 

SK는 올해 1번 타순 타율이 2할4푼6리로 10개팀 중 가장 낮다. 9위 LG(.274)와도 큰 차이가 난다. 1번 타순 출루율도 2할9푼5리로 유일하게 3할이 안 되는 팀이다. 김강민(.233-.277), 노수광(.259-.328)이 1번 타순에서 힘을 쓰지 못했고, 최지훈에게 기회가 왔다. 

최지훈이 지금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신인왕에도 도전해 볼 만하다. 이민호(LG) 소형준(KT) 김정빈(SK) 허윤동(삼성) 정해영(KIA) 등 투수 후보들이 넘치지만 야수 쪽에선 최지훈이 거의 유일한 후보다. SK의 신인왕은 창단 첫 해였던 2000년 투수 이승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남아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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