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X "박원순 고소인은 나경원 비서"…羅 "허위사실, 고소할 것"

입력 2020.07.12 15:22 | 수정 2020.07.12 15:50

거론된 당사자들 "사실 아니다"

MBC에 소위 ‘검언유착’ 의혹을 제보한 ‘제보자X’ 지모씨(가명 ‘이오하’)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발한 여성은 나경원 전 의원의 비서 출신’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지씨 등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다.


/제보자X(가명 '이오하') 페이스북
/제보자X(가명 '이오하') 페이스북


지씨는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 박원순 시장님을 고발한 여인은 나경원의 전 비서였다고 합니다. 한국일보 문민호씨가 알린 내용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사람의 페이스북 글을 그대로 가져다 올린 것이었고, 지씨는 그 위에 “그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것 같네요”라고 적었다.

거론된 당사자들은 의혹을 부인했다. 한국일보 인사팀 관계자는 “휴일이라 전산망을 돌려보진 않았지만, ‘문민호’라는 사원을 들어본 바 없다”고 했다. 지씨가 인용한 페이스북의 주인 ‘문민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니언시티라는 곳에 거주하는 것으로 표기돼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박 시장 고소인인) ○○○씨를 전혀 알지 못한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 전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지씨는 박 시장의 자살을 부정확한 미투 살인이라는 식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지씨 페이스북은 의혹을 재생산하고 유포한다는 점에서 ‘가짜뉴스 공장’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씨는 페이스북에 ‘이오하’라는 가명으로 검찰을 조롱하고 비판하는 글을 계속 올려 왔다. 지난 6월엔 “술 한 잔 하실 분들 12시까지 대학로로 오라”며 한 호프집 사진을 올리고 “서울지검 검사님들 여기로 오시면 ‘제보자X’현장체포 가능하다. 검사님들 보게 공유해 달라”고도 썼다. 지씨는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현재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돼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검찰을 조롱하며 공개적으로 ‘조사 거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기꾼 지씨가 검찰을 능욕하고 있다”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추미애 장관이 자신을 봐준다는 자신감의 발로가 아니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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