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자연 황폐화시킨 정부는 대책 마련하라”

입력 2020.07.07 13:58

삼척주민들 "40년간 원전 건설 예정지 지정·철회 반복"
"천혜의 비경, 해안부지 폐허로 방치돼..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강원 삼척지역 주민들이 원전 철회 부지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6월 원전 예정지에서 철회된 삼척 근덕면 일대 전경. /삼척시
지난해 6월 원전 예정지에서 철회된 삼척 근덕면 일대 전경. /삼척시

삼척상공회의소와 삼척시번영회는 최근 ‘대진원전구역 지정 철회 1주년! 정부 지원대책 촉구’란 성명을 통해 “지난 40년간 국가에서 원전 건설 예정지로 지정과 철회를 반복하면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삼척 근덕면 해안부지는 폐허로 방치되고 있다”면서 “혼란과 갈등 속에 예정지역 주민들은 재산권마저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그들의 생활은 피폐해졌다”고 밝혔다.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 일원은 지난 1982년 원전 건설 예정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주민 반대 끝에 지난 1998년 원전 건설 예정지 지정 해제가 결정됐다. 또 지난 2012년에도 근덕면 동막리·부남리 일원이 원전 예정지로 지정 고시됐지만, 이 역시 논란 끝에 지난해 6월 지정 철회됐다.

이들은 “지난해 원전 지정 철회가 발표됐지만, 정부의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삼척 원전 후보지에 대한 지정과 철회를 반복해 주민 피해가 커진 만큼 ‘결자해지’ 차원에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해당 부지의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삼척시도 근덕면 부남리·동막리·덕산리 일원 534만㎡ 부지를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시는 이 일대를 휴양·관광 복합단지인 ‘삼척 힐링라이프타운’으로 꾸밀 계획이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정부 에너지 정책의 희생양된 주민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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