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위, 경찰 해체 등 불안한 美..."총 없어서 못판다"

입력 2020.07.06 07:46 | 수정 2020.07.06 08:11

6월 총기 구매신원조회 390만건으로 "사상 최대"
코로나, 시위, 경찰 예산 삭감 등에 불안, 총기 사재기.
"총, 총알 모두 부족"...11월 대선 앞두고 총 더 팔릴 듯

지난달 28일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총을 든 백인 부부가 인종차별 시위대와 언쟁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총을 든 백인 부부가 인종차별 시위대와 언쟁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격화되고 일부 폭동 양상을 보이면서, 지난 6월 미국의 총기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총기 구매를 위한 신원 조회 사례가 지난달 사상 최대치인 390만 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 본격 확산으로 미국 사회가 화장지와 식량 부족을 겪으며 불안해 했던 지난 3월의 370만 건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6월 신원조회 건수가 231만 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70%가 급증했다. 올 1~6월까지 신원조회 총 건 수는 1918만 건으로 전년도(2836만 건)의 67%에 달했다.

미국 최대 총기 상점 중 하나인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하얏트 건스’의 홍보담당자 저스틴 앤더슨은 보수성향 잡지 워싱턴이그재미너에 “14년 동안 이 업계에서 일해왔지만 이런 고객 수요는 처음본다”며 “거의 모든 종류의 총이 모자르고, 특히 총알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전에 대규모로 상품이 실려와도 그날 모두 팔려나간다”고 말했다.

이는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일부에서 약탈 등 폭동 양상을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경찰 예산 삭감운동이 벌어지면서 불안감을 느낀 미국인들이 총과 총알 사재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훨씬 많은 총기가 팔렸다는 주장도 있다. 신원조회 신청이 폭증하면서 FBI가 제대로 신원조회를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총기 분석회사 ‘스몰 암스’ 관계자는 워싱턴이그재미너에 “자체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판매가 145% 급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총기 규제를 옹호하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판매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연간 신원조회 건 수가 4000만 건에 달할 수도 있다. 미국의 인구가 3억30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10명 중 1명 이상이 총을 사기위해 신원조회를 신청하게 된는 셈이다.

미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피터 키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특히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가을에 총기 판매가 급증한다”면서 “7월과 8월에도 시위로 인한 사회불안과 경찰 예산 삭감 등의 이슈로 총기 구매에 대한 강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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