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평 지역구 청주아파트 내놓고, 20평 반포는 남긴 노영민

입력 2020.07.02 16:07 | 수정 2020.07.02 18:10

청주아파트 2달새 6000만원 올라
노실장은 현재 관사에 거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지난달 8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하고 있다. 노 실장은 본인 소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와 충북 청주시 아파트 중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최근 결정했다./조선DB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왼쪽)이 지난달 8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해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하고 있다. 노 실장은 본인 소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와 충북 청주시 아파트 중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최근 결정했다./조선DB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로 보유한 충북 청주시 아파트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중 청주 아파트를 팔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아파트의 시세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실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마을 20평형(전용면적 45.72㎡·신고액 5억9000만원)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진로 아파트 47평형(134.88㎡·신고액 1억5600만원) 등 두 채를 갖고 있다.

노 실장이 매각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 청주 진로아파트는 노 실장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에 위치해 있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가경사거리에 위치한 320가구 규모로, 지난달 11일 노 실장 집과 같은 면적인 47평형 6층 매물이 2억96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10층 매물이 4월에는 2억3500만원에 팔렸다. 두 달 새 6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지난 5월, 1조원대 방사광가속기가 청주에 설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청주 집값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로 인해 주변에 관련 연구기관 및 기업이 몰리면서 유동인구가 늘고, 상권도 활성화되면서 집값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집값을 밀어올리는 것이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진로아파트가 위치한 흥덕구는 두 달 새 아파트값이 5.21%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0.74%)의 7배에 달하는 상승률이다.

노 실장이 남기기로 한 한신서래마을 아파트는 1987년 완공된 414가구 규모 아파트로, 주변에 공원과 학교가 많아 주거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걸어서 갈 수 있으며 올림픽대로 등 간선도로도 가깝다. 노실장이 보유한 아파트와 같은 크기인 20평형이 지난해 10월 10억원에 거래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아직 거래가 없다. 주변 공인중개업소에 나와 있는 매물의 호가(呼價)는 11억원 수준이다. 입주한 지 30년이 넘었기 때문에 재건축도 가능하다. 재건축이 되면 집값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 아파트는 청주 아파트보다 값은 3배 이상 비싸지만 전용면적 13평에, 20평형 아파트여서 상당히 좁다. 노 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 관사에 거주하고 있다.

노 실장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참모진에게 “수도권에 집을 두 채 이상 가졌다면 6개월 내에 한 채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나도록 본인 소유 아파트는 처분하지 않고 있어 “솔선수범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같은 여론이 확산하자 2일 오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내놨다고 밝혔지만, 몇 분 뒤 “반포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번복했다.

노 실장의 청주 아파트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선 ‘지역구도 버리고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탔다’ ‘청주 아파트는 많이 올랐으니 차익실현인가’ 등의 조롱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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