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36이닝 2득점'…바닥 친 SK 공격력 '어쩌나'

  • 뉴시스
입력 2020.07.02 14:56


                폭염에 덕아웃 '쿨링포그'
폭염에 덕아웃 '쿨링포그'
SK 와이번스의 공격력이 바닥을 친 모습이다. 타선의 극심한 부진 속에 SK는 또다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SK가 4연패를 당하는 동안 타선이 낸 점수는 단 2점이다.

SK는 지난달 27일과 28일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내리 영봉패를 당했다. 27일 경기에서 0-3으로, 28일 경기에서 0-4로 졌다.

대구로 이동한 후에도 SK의 방망이는 힘을 내지 못했다. SK는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각각 1-4, 1-7로 졌다. 솔로포로 간신히 영봉패를 면한 수준이었다.4경기에서 36이닝 동안 낸 점수가 고작 2점이다. SK는 6월30일 대구 삼성전에서 최준우가 7회초 솔로 홈런을 치기 전까지 25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4연패를 하는 동안 SK의 팀 타율은 고작 0.137에 불과했다. 시즌 팀 타율이 0.237로 떨어진 SK는 한화 이글스(0.243)를 제치고 팀 타율 최하위로 추락했다.

SK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리그를 압도할만한 에이스만 상대한 것도 아니었다.

6월27일 LG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은 정찬헌이었다. 정찬헌이 최근 좋은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기는 하지만 SK 타선은 너무 무기력했다. 9회 1사까지 안타를 치지 못해 자칫 노히트노런의 희생양이 될 뻔 했다.

SK는 지난달 28일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안타 3개를 치는데 그쳤다. 삼진은 무려 8개를 당했다.

지난 1일에는 삼성 선발 최채흥을 상대로 6이닝 동안 산발 4안타를 쳤을 뿐 점수는 내지 못했다.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던 SK 타선이 삼성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공략할 수 있을리 만무했다.

뷰캐넌은 1일 SK전에서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실점은 2회초 최정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했다. SK가 뷰캐넌을 상대로 친 안타는 고작 4개였다.

4연패 동안 타율 3할을 넘긴 타자는 한 명도 없다. 2할을 넘긴 타자도 채태인(0.250), 최정(0.231), 제이미 로맥(0.200) 뿐인데, 그나마 채태인은 2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것이다.

어렵게 주자가 득점권에 가더라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를 못했다. 4연패 기간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것도 고작 15번 뿐이고, 득점권 상황에서 나온 것은 안타 1개가 전부였다. 그마저도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한 때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의 팀'이었던 SK는 지난해에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정규리그 2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팀 타율은 0.262로 7위에 그쳤다.

특히 여름 이후 타선의 침체가 극심해지면서 두산 베어스에 역대급 역전을 허용하고 정규리그 우승을 놓쳤다.

지난 겨울 SK는 타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역 시절 정확한 타격을 자랑한 이진영 타격코치를 영입했고, 타자들의 파워를 끌어올리고자 이 분야에 정평이 난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도 데려왔다. 또 베테랑 타자 채태인, 윤석민을 영입했다.

하지만 여러 시도들이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한채 타선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침체된 타선을 깨우는데 간판 타자의 활약이 즉효약이지만, 부진에서 벗어나는 듯 했던 최정은 완전히 부활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정은 최근 10경기 동안 홈런 세 방을 쳤으나 타율이 0.257에 불과했다.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어줬던 새 얼굴 최지훈과 김경호도 최근에는 주춤하다.

고종욱, 이재원, 채태인 등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SK 타선에 한층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들은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재원은 6월에 나선 9경기에서 타율 0.103에 머물렀다.

뾰족한 대안도 없는 것이 더 문제다. 시즌 초반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한동민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으나 오랜 실전 공백으로 제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투수들이 아무리 잘 던져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게 야구다. 타선의 부진이 길어지면 SK는 계속 최하위권을 맴돌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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