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에 가고 싶었어요"...자가격리 두번 이탈한 30대 여성

입력 2020.07.01 18:07

청주에서 KTX 타고, 인천공항 캡슐호텔까지
4일 전에는 역에서 붙잡혀 안심밴드 착용

일러스트=안병현
일러스트=안병현


충북 청주에서 자가격리 장소를 두 차례나 벗어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청주시에 따르면 흥덕구 강내면에 거주하는 A(33)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쯤 자가격리 장소인 거주지를 이탈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미국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대상이었다.

A씨는 이후 청주역에서 오송역까지 기차로 이동, 오전 7시44분 오송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까지 이동했다.

그러나 자가격리 장소를 이탈한 사실을 알게 된 청주시와 경찰의 추적에 같은 날 오후 4시쯤 인천국제공항 내 캡슐호텔에서 붙잡혔다.

이에 앞서 A씨는 지난달 26일에도 자가격리 장소를 벗어나 경찰에 고발됐다. 당시 A씨는 청주역에서 붙잡혔고, 방역 당국은 A씨에게 안심밴드를 착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A씨는 2차 이탈 당시 안심밴드를 떼고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캡슐호텔에서 하루 머물고 1일 오전 10시 40분 미국 시카고행 비행기에 오르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A씨를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청주로 이송한 뒤 해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인 충북도자치연수원에 입소시켰다. 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

A씨는 이동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밀접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방역 당국에 “집에 돌아가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입국 후 진행된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오는 4일 정오까지 2주간 자가격리 조처가 내려졌다. 자가격리 도중인 지난달 29일 시행한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A씨의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청주시는 또 지난달 21일 베트남에서 입국한 B(여·31)씨도 자가격리 이탈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안심밴드를 부착했다.

B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35분부터 30분간 운천동 거주지에서 3.2㎞ 떨어진 사직동 산부인과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입국 후 코로나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이동 과정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할 땐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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