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6월 내수 판매량 역대 최대...완성차업계 내수 41% 성장, 수출 32% 급감

입력 2020.07.01 17:34 | 수정 2020.07.01 20:33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 6월 판매량(54만9684대)이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1일 집계됐다. 국내 판매(17만6468대)는 전년보다 41.2% 늘었지만, 수출(37만3216대)은 32.6% 줄어든 결과다.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감면 조치 등으로 내수 시장은 과거 이상으로 크게 살아났지만, 미국·유럽·중남미 등지에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수출시장은 계속 침체된 모습이다.

2020년 6월 14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항 제5부두가 한산한 가운데 한국GM 완성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조선DB
2020년 6월 14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항 제5부두가 한산한 가운데 한국GM 완성차들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조선DB

현대자동차의 6월 국내 판매량(8만3700대)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2 % 증가해 역대 최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8만2060대를 판매한 2015년 12월이었다. 기아자동차도 6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41.5% 늘어난 6만5대를 팔아 신기록을 썼다. 이전 최고 판매량은 5만3330대(2015년 12월)였다.

다만 해외 판매량은 두 곳 모두 여전히 감소세다. 현대차는 작년 동기 대비 34.2% 감소한 20만 8154대를 수출했고, 기아차 수출량은 23.8% 감소한 14만740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발(發) 수요 위축에 따라 해외 공장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있었다”며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GM의 6월 해외 판매량(1만6634대)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8% 줄었다. 다만 내수 판매량(9349대)은 신차 트레일블레이저 판매에 힘입어 전년 대비 61.5% 올랐다. 한국GM이 국내 시장에서 9000대 이상 판매한 건 2018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3월 출시한 신차 ‘XM3’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80.7% 늘어난 1만3668대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했다. 하지만 수출 판매량은 592대로 작년 동기 대비 94.7% 줄었다.

새 투자자를 찾는 등 극심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내수(9746대)와 수출(435대)을 모두 합친 6월 전체 판매량은 1만181대로 작년 동기 대비 0.2% 늘어났다. 지난해 12월(1만2923대) 이후 6개월 만에 처음 1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국내 완성차업계의 상반기 판매량 전체로 보면 303만3766대로 작년 동기대비 21.5%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판매량의 5분의 1이 사라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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