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신간] 실패한 여름휴가·내가 말하고 있잖아

  • 뉴시스
입력 2020.07.01 16:56


                실패한 여름휴가
실패한 여름휴가
◇ 실패한 여름휴가

2016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허희정의 첫 소설집이다. 'Stained' '실패한 여름휴가'를 포함해, 텅 빈 감정과 감각의 세계를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보여주는 소설 7편이 수록됐다. 작가는 이 책에서 온전히 도저히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감정, 곧 이성적 판단이나 논리적 인과로 설명하기 힘든 불안의 감각을 형식과 이미지로 구체화해낸다. 작가가 수집해 작품 속에 심어놓은 "두께도 질량도 부피도" 없는 불안의 이미지는 쌓아올려졌다 허물어지기를 반복하는 문장들 곁에서 감각을 자극하며 이야기를 장악한다. SF, 판타지, 스릴러, 연애소설, 추리소설, 메타소설 등 여러 장르가 조합된 이 책 속 소설들은 개별적 특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불안이라는 장치를 통해 연결된다. 207쪽, 문학과지성사, 1만3000원.

◇ 내가 말하고 있잖아

열네 살 소년이 언어 교정원에 다니며 언어적, 심리적 장애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담은 정용준의 장편소설이다. 말을 더듬는 인물의 내면을 열네 살 소년의 목소리로 들려줌으로써 언어적 결핍에서 비롯된 고통과 고투의 과정을 한층 핍진하게 보여 준다. 언어를 입 밖으로 원활하게 표현할 수 없는 심리적 재난과도 같은 상황으로 인해 소년은 가족, 학교, 친구 등 자신이 속한 세계로부터 배제된 채 스스로를 미워하면서, 또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들을 향한 복수를 다짐하면서 유령처럼 겉돈다, 172쪽, 민음사,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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