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부터 브렉시트·코로나까지…'하룻밤에 읽는 영국사'

  • 뉴시스
입력 2020.07.01 16:56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
하룻밤에 읽는 영국사
영국은 민주주의와 제국주의, 유럽통합과 브렉시트 등 최선과 최악이 교차하는 모순된 나라다

올해 1월31일 영국인들이 웨스트민스터에 모여 ‘영국의 독립’을 축하했다. 1000년 넘게 타국에 점령된 적이 없고, 지난 백여 년간 수 많은 나라를 자국 식민지로 만들었던 영국에게새삼 독립이라 할 만한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브렉시트, 즉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탈퇴였다.

영국은 EU 가입을 위해 공을 들였으나 통합 이후에도 유럽에 대한 소속감은 유달리 낮았고, 탈퇴로 결론이 났다.영국은 유럽사에 끊임없이 관여했지만 정작 유럽과는 선을 긋는 일이 많이 일어났다.

책은 카이사르의 브리튼 침공부터 브렉시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등장하는 오늘날까지 영국의 역사를 다룬다이 책의 저자 안병억 대구대학교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브렉시트 당시에 대해 "브렉시트를 지지한 정치인들은 이들이 복지를 앗아간다며 EU를 탈퇴해야 한다고 정체성을 우선했다"며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영국 사회가 연령, 계층, 지역별로 극심하게 분열됐음을 드러냈다. 65세 이상은 3분의 2가 브렉시트를 지지했다. 반면 20대는 같은 비율이 EU 잔류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영국인에게 세계사는 곧 영국의 역사다. 영국인의 생각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러했다. 카이사르의 브리튼 섬 원정 이후 역사시대에 들어선 뒤부터, 영국의 역사는 곧 유럽의 역사이고, 유럽이 세계를 지배하던 시절에는 유럽의 역사가 곧 세계의 역사였다.

영국의 역사에는 유독 최초가 많다. 그 최초는 영국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 영향을 끼쳤다. 최초의 민주주의 국가는 최후의 군주제 국가이기도 했고, 산업혁명의 선두는 동시에 제국주의의 제1선이기도 했다. 자유무역을 퍼뜨린 영국은 역설적으로 보호무역에도 열정적이었다.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복지제도의 선구자면서, 대처주의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의 첨병이었다.

그러나 브렉시트와 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통해 본 선진국에 대한 환상과 유럽 특히 영국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려지고 있다. 브렉시트 후 영국이 해도가 없는 바닷길을 간다고 보는 사람도 많다. 영국은 지금 코로나19라는 암초지대에 걸려 있다. 432쪽, 페이퍼로드,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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