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교무실에 몰래....강원외고 3학년 학생 시험지 몰래 촬영

입력 2020.07.01 16:56

도교육청 시험지 유출 사실로 확인
휴대전화에는 촬영한 수학시험지
작년에 시험지 빼내 친구와 공유도

강원외고 시험지 유출 의혹이 강원도교육청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새벽 시간 재학생이 교무실에 몰래 들어간 모습이 방범카메라(CCTV)에 포착됐으며, 이 학생의 휴대전화에서는 촬영된 1학기 중간고사 수학 시험지가 발견됐다. 강원외고는 345명 재학생 전원이 기숙사에 머물며 생활한다.

강원외고 전경. /조선DB
강원외고 전경. /조선DB

강원도교육청은 지난달 20일 강원외고 3학년 A군이 교무실에 침입해 시험지를 몰래 빼내 학생들과 공유했다는 제보를 접수해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에 걸쳐 자체 감사를 벌였다.

이 같은 사실은 A군의 친구가 교사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A군은 지난달 14일 오전 2시쯤 교내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수학 교사 B씨의 서랍에 보관 중이던 중간고사 시험지를 촬영했다. 당시 교무실 문은 잠겨 있었지만, A군은 사감실에 보관 중이던 마스터키를 이용해 교무실에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외고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중간고사가 치러질 예정이었으며, A군은 중간고사를 앞두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A군이 촬영한 수학시험지가 다른 학생들에게 공유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중간고사 시험지는 교무실 내 지정 보관함에 보관 중이었으며, A군이 촬영한 시험지는 수학교사가 담당 교사 서랍에 보관 중이던 시험지 복사본이었다”면서 “중간고사가 치러지기 전에 이 같은 사실이 불거져 모든 시험지를 다시 만들어 중간고사를 치른 상태”라고 했다.

A군은 이번 중간고사 이 외에도 지난해 2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도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영어·수학 시험지를 빼내 친구 4명과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외고는 선도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건과 처리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또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A군 등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 석차를 다시 산출하기로 했다. 시험지 보관 상황에 대해 감사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정은숙 강원도교육청 부대변인은 “선도위원회를 거쳐 A군의 퇴학 조치가 결정된다면 해당 학생은 2021학년도 수능을 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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