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부부는 배려 안하나" 통합당·정의당 일제히 이낙연 비판

입력 2020.07.01 16:25 | 수정 2020.07.01 19:28

이낙연 "엄마 경험 하지 않아 남자는 철없어" 발언에
"여성 이해하지 못한데서 나온 점잖은 막말"

민주당 이낙연 의원 이모티콘./민주당 제공
민주당 이낙연 의원 이모티콘./민주당 제공
미래통합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1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엄마 경험을 하지 않아서 남자가 철이 없다”고 한 것을 비판했다.

앞서 이낙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강연에서 “인생에서 가장 감명 깊은 순간 중 하나는 ‘소녀에서 엄마로 거듭나는 순간’”이라며 “남자는 그런 걸 경험하지 못해서 나이를 먹어도 철이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 국가의 총리를 지내신 분의 입장이라기엔 섭섭한 발언”이라며 “여성만을 출산 육아의 책임을 진 존재로 몰고 아버지의 역할은 폄하했다. 산후조리를 욕망이나 로망으로 표현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몰이해여서 더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출산을 하지 않으면 철이 없는 것인가. 비혼하거나 난임 부부에 대해서는 공감도 배려도 없는 차가운 분이었나 다시 보게 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발언에 대한 적절한 해명과 수정이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정의당 조혜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출생과 육아에 대한 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았다”며 “출생을 경험한 여성을 우대하는 척하면서 출생과 육아의 책임을 여성에게 모두 전가하며 아빠로서의 역할, 책임, 경험을 경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또한 출생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거나 난임인 부부 등 다양한 형태의 삶 역시 배제시킨 발언임이 명백하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산후조리를 대접과 배려로 생각했다니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산후조리는 회복하기 위한 과정이다. 출산 후 신체의 모든 기능이 온전치 않기에 쇠약해진 몸 상태에서 산후조리를 잘못하면 우울증, 골다공증, 저혈압 등의 위험부담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여성들은 사회적인 편견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산후조리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여성들의 삶에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점잖은 막말’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혹시라도 ‘의도하지 않았다.’, ‘뭐가 문제인지 몰랐다.’는 말은 하지 않길 바란다. 핑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정치인은 인권 존중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진전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며 “진전시키기는커녕 편견 속에 기대어 말을 쉽게 내뱉는 경솔한 행동은 그만하길 바란다. 이낙연 의원의 진심어린 사과와 성찰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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