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가장 감명깊은 순간은 '소녀에서 엄마 될 때'…남자는 철없어"

입력 2020.07.01 10:30 | 수정 2020.07.01 10:32

국회 강연회에서 '바이오 헬스' 산업 육성 강조하면서 발언
참석자들 "여성, 남성 모두 불쾌할 수 있는 위험 발언" 지적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남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남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강연에서 “인생에서 가장 감명 깊은 순간 중 하나는 ‘소녀에서 엄마로 거듭나는 순간’”이라며 “남자는 그런 걸 경험하지 못해서 나이를 먹어도 철이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던 중에 나왔다. 이 의원이 코로나 사태 이후 변화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그 예로 한국의 발달한 산후조리 시설 여건을 든 것이다.

이 의원은 “(또다른) ‘한류(韓流)’는 산후조리에서 나온다는 말을 들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해가 가더라”며 “중국 중산층 산모들의 로망 중 하나는 강남에서 산후조리 받는 것이라더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러면서 “인생에서 가장 감명 깊은 순간 중 하나는 소녀에서 엄마로 거듭나는 순간”이라며 “남자는 그런 걸 경험하지 못해서 나이를 먹어도 철이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런 가장 감동적인 변화의 순간에서 무엇인가 대접받으면서, 배려받으면서 그 변화를 겪고 싶은 것은 지극히 당연한 욕구”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심지어 조금 더 부자 산모는, 중국의 부자 산모는 아예 서울에 와서 아이를 낳고 2~3주 산후조리를 받고 간다고 한다”며 “산모들이 생각하는 의료란 무엇일까, 돌봄이죠. 그것을 한국이 더 잘한다”고 했다.

의원의 발언은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한국이 강점을 가진 산후조리 부분을 더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조하면서 나왔다. 하지만 한 참석자는 “농담으로 한 건 알지만,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여성과 남성 모두 불쾌할 수 있는 위험 발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날 이 의원 강연에는 40여명의 동료 의원, 30여명의 각계 전문가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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