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돼지독감, 제2 코로나 되나… WHO "면밀히 주시"

입력 2020.07.01 08:02 | 수정 2020.07.01 08:41

WHO "연구결과 살펴볼 것" 중국 "필요한 모든 조치 하겠다"

중국에서 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이 있고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된 데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의깊게 살펴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정부도 이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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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30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중국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주의 깊게 읽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연구에 협력하고 동물 개체군을 계속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연구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인플루엔자에 대한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국은 연구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떠한 바이러스의 발생과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중국 농업과학원 산하 중국농업대학과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소속 과학자들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최근 중국 돼지 농장에서 등장한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인간에도 전염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G4 EA H1N1(이하 G4)’라고 이름 붙여진 이 바이러스는 돼지에 의해 옮겨지는데,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돼지농장 근로자에 대한 혈청학적 조사 결과, 338명 중 35명(10.4%)이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어 이들이 이미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해당 바이러스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고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G4가 팬데믹을 불러 일으킨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인간 감염에 필요한 모든 필수적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며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G4가 여러 감염 과정을 걸쳐 변이를 통해 사람 간 감염이 용이해지면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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