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 건물이 '펑 펑'… 이란 테헤란 보건소 폭발, 19명 사망

입력 2020.07.01 06:29 | 수정 2020.07.01 07:11

의문의 군사시설 폭발 나흘 만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의료기관 건물에서 30일(현지 시각) 오후 폭발 사고가 일어나 최소 19명이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 ISNA통신이 보도했다.
30일(현지 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 북부 시나 아타르 보건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30일(현지 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 북부 시나 아타르 보건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테헤란 북부의 시나 아타르 보건소에서 이날 오후 8시 56분쯤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폭발은 약 10분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났다. 불은 2시간 만에 진압됐으나 여성 15명과 남성 4명 등 최소 19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일어난 보건소는 테헤란 도심에 위치한 5층 짜리 건물로, 폭발 당시 충격으로 인근 건물도 훼손됐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사고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이란 테헤란 보건소 건물 폭발 사고 당시 현장의 모습. 사고 건물에서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AFP연합뉴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이란 테헤란 보건소 건물 폭발 사고 당시 현장의 모습. 사고 건물에서 짙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AFP연합뉴스
폭발 원인은 의료용 가스 누출로 추정된다. 세예드 잘랄 말레키 테헤란 소방서 대변인은 병원 지하실에 있던 가스통에 불이 붙어 위층으로 번졌다고 밝혔다. 말레키 대변인은 "사상자 일부는 수술을 받고 있던 환자와 의료진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사고 보고 직후 구조대와 의료진을 급파했고 인근 주민도 긴급 대피했다. 테헤란 구조당국은 1일 새벽 1시까지 약 20명을 구출했다고 집계했다. 당국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보건소 폭발은 지난 26일 테헤란 외곽 동남부 군사 지역 파르친에서 일어난 가스탱크 폭발 나흘 만에 발생한 일이다. 당시 인명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AP통신은 “이 폭발로 테헤란에서도 거대한 불기둥이 목격됐으며, 테헤란에 위치한 가옥이 흔들리고 창문이 덜컹거릴 만큼 큰 규모였다”고 전했다.

파르친 지역은 과거 무기를 생산했던 곳으로 2000년대 초반 이곳에서 핵탄두 개발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이 때문에 핵실험 때문에 폭발이 일어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이곳을 공격해 이란의 비밀 핵시설을 폭파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는 공격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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