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대학 온라인 교육 되돌릴 수 없는 대세다

조선일보
  • 류수노 한국방송통신대 총장
입력 2020.07.01 03:10

류수노 한국방송통신대 총장
류수노 한국방송통신대 총장
지난 20년간 세계 각국은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교육에 힘을 기울였다. 미 미네르바대나 미시간공대 등에서는 강의실 수업보다 효과가 좋은 다양한 온라인 수업 방식을 개발해 확산시켰다. 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갖춘 우리나라는 교실 수업 위주의 전통 교육 방식을 고수하면서 온라인 교육 활성화에는 소홀히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고등교육 분야의 디지털화 변혁을 앞당기는 전환점이 됐다. 현재 모든 대학이 온라인 개학을 했고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는 해외 유학생과 온라인 개학을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방송대가 보유한 전 교과목 콘텐츠를 무료 개방했다.

성공적인 온라인 수업을 위해서는 고품질의 디지털 학습 콘텐츠와 수업 효과를 높이기 위한 학습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학습 효과 및 몰입도가 좋은 디지털 학습 콘텐츠는 짧은 시간에 개발할 수 없다. 하나의 학습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영화나 TV 프로그램 같은 복잡한 제작 과정이 필요하다. 교수 및 교수 설계자, 그래픽 디자이너, 작가, 카메라맨, 의상 코디네이터 등 각 분야 전문가의 협업은 필수다. 이렇게 개발된 학습 콘텐츠는 학습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수정·보완된다.

지금 대학생들은 온라인과 디지털 콘텐츠 사용에 익숙한 밀레니엄 세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교육의 온라인화·디지털화는 가속화될 것이다. 모든 대학이 온라인 기반 수업의 유용성을 자각하게 될 것이다. 방송대 주최로 내년 초 서울에서 열리는 162국의 국제원격고등교육기관협의회(ICDE)의 주제도 '온라인 교육의 미래와 확산'이다. 대학에서 온라인 교육을 어떻게 활용할지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