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소모품비로 퇴직자용 황금열쇠에 지출

입력 2020.06.30 23:13 | 수정 2020.07.01 10:50

교육부 종합감사서 적발. 임원 11명 해임 추진
세종대 "임원 직무 태만 전혀 없다"

세종대학교가 퇴직자들에게는 퇴직 위로금에 더해 250만원 상당의 '황금 열쇠'를 제공해 온 것이 교육부 감사에서 드러났다. 이 학교 법인 임원은 업무추진비로 150차례에 걸쳐 경조사비로 1975만원을 쓰는 등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포함해 세종대와 이 학교 법인 대양학원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5월 감사하고 이번에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세종대는 2016년 한 퇴직자에게 퇴직 위로금 1000만원과 황금열쇠 순금 10돈(구입금액 247만5000원)을 지급한 것을 비롯해 2019년 2월까지 정년퇴직자 9명에게 퇴직 위로금 총 8500만원과 황금열쇠(총 2278만원 상당)를 지급했다. 교비회계에서 소모품비는 복사용지나 사무용품 구입, 간행물 구독료 등으로 쓰도록 돼있는데 퇴직자를 위한 황금열쇠를 사는 데 사용한 것이다.

업무추진비와 법인 카드를 개인 용도로 부당하게 사용한 법인 임원도 적발됐다. 이 학교 법인의 한 임원은 업무추진비로 150차례에 걸쳐 경조사비로 1975만원을 썼고, 개인적인 일로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법인카드 617만원을 쓰는 등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수익용 재산을 부실하게 관리하고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대양학원 이사회 임원 11명 전원에 대해 해임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전기공사업법, 정보통신공사업법 위반 등 3건에 대해서는 고발하고, 업무상 배임 등 3건에 대해서는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대는 교육부 감사결과에 대해 “임원 직무 태만과 저가 임대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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