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EU, ‘그린뉴딜’ 중요 파트너 되길 기대”

입력 2020.06.30 17:17 | 수정 2020.06.30 18:00

한-EU 화상 정상회담… “기후변화, 디지털경제 협력”
靑, 화상회담장 별도 설치, 탁현민 “향후 화상회담 모델”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에서 “‘유럽 그린딜’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기후 환경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EU 신지도부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정책의 중요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의 올해 첫 양자 정상회담으로, 한-EU 정상회담은 2018년 10월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작년 12월 출범한 EU 새 지도부와 첫 정상회담이기도 하다. 양측은 당초 올해 5월 서울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가지려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연기됐고, EU 측이 화상 정상회담을 우선 제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세계는 코로나를 겪으며 기후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크게 각성했고, 빠르게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를 체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와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지 1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우리는 경제통상, 기후변화, 개발, 보건 등 많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우정을 다졌다”고 했다. 이어 “EU는 한국의 가장 큰 투자 파트너이자 제3의 교역 파트너”라면서 “한국은 EU와 3대 핵심 협정(기본협정, FTA, 위기관리활동 기본협정)을 모두 체결한 최초의 국가이고, 한-EU FTA는 경제 협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대해서도 항상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난 10년간 함께 이룬 성과를 토대로 더욱 굳건하게 협력할 것이며,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평화의 위협’에 ‘석탄철강공동체’라는 창의적 노력으로 극복한 유럽의 용기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을 주고 있다. ‘슈망선언 70주년’을 맞은 해에 한-EU 정상회담을 갖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EU가 미래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 상생을 선도하는 동반자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슈망선언(Schuman Declaration)이란 프랑스 외무장관 로베르 슈망이 1950년 5월 9일 당시 무기 제조 자원인 철강과 석탄을 초국가적 기구가 공동 관리하고 공동시장 운영을 통해 전쟁을 막자며 발표한 선언이다. 그는 “이 계획 채택이 유럽 연방을 향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슈망선언에 따라 1951년 4월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가 창설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EU 정상들에게 “지난달로 예정됐던 두 분의 방한이 코로나 상황 때문에 성사되지 못해 매우 아쉬웠는데, 우선 화상회의로 함께 뵙게 돼 반갑다”며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한국에서 뵙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코로나 사태로 향후 비대면 정상회담이 이어질 것에 대비해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 화상 정상회담장을 별도로 만들었다. 대통령 좌석과 배석자 좌석 사이엔 투명 칸막이가 설치됐고, 대통령 정면엔 대형 스크린이 마련됐다. 바닥엔 카메라가 이동할 수 있는 레일도 깔렸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앞으로 있을 화상 정상회담의 모델을 만든 것”이라며 “이번에 마련된 정상회담장 디자인은 해체 후에도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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