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냉장고, 물탱크, 물병... 산중서 발견된 쓰레기입니다

입력 2020.06.30 17:20 | 수정 2020.06.30 17:27

순천시, 산속 폐기물 70t 수거 처리
"투기 단속 한계... 시민 의식 필요"

전남 순천시가 최근 산중 폐기물을 수거하는 모습./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최근 산중 폐기물을 수거하는 모습./순천시
‘플라스틱 물병, 폐 비닐봉지, 전자레인지, 냉장고….’

순천시 산림과 공무원들은 최근 도립공원 조계산 등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산에 매립된 폐기물의 종류와 양이 예상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았기 때문이다.
산림과 한 공무원은 “등산객이 산행하며 무심코 버린 물병이나 비닐봉지가 대부분이려니 생각했다”며 “하지만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한 폐기물이 쌓여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누군가 이사를 하면서 버린 것으로 보이는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 여러 가전제품이 뒹굴고 있었다. 공사를 하며 나온 시멘트 덩어리와 연탄재, 물탱크 등 건축 폐기물도 다량 발견됐다. 조계산뿐만 아니라 비봉산, 남산 등 지역의 명산과 임도 주변도 상황이 비슷했다.
전남 순천시가 최근 산중 폐기물을 수거하는 모습./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최근 산중 폐기물을 수거하는 모습./순천시
지난해 20여t을 거둬들인 조계산의 경우 이달에만 2t의 각종 폐기물이 나왔다. 올해는 폐기물 처리업체에 용역을 맡겨 대대적으로 수거 작업에 나선 탓인지 조계산과 남산 등 순천 주변 주요 산과 야산, 임도 등에서 생활 폐기물 70여t이 수거됐다. 폐기물을 무단으로 버리다 적발되면 폐기물관리법 등에 따라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전남 순천시가 최근 산중 폐기물을 수거하는 모습./순천시
전남 순천시가 최근 산중 폐기물을 수거하는 모습./순천시
산지 폐기물 수거는 산불 예방 효과가 있다. 쾌적한 산행 환경 조성은 물론이다. 순천시의 산지 폐기물 수거·처리 사업은 산림청과 전남도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순천시는 아직 산속에 많은 폐기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쓰레기 수거에 나설 예정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산과 임도에 버려진 폐기물은 수거와 처리에 많은 예산과 수고가 필요하다”며 “산을 찾는 산행객들과 시민이 먼저 주인 의식을 갖고 깨끗한 산림을 만들고 보호하는 데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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