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신부 키스 금지!"... 팬데믹 시대 英 결혼식 규정

입력 2020.06.30 16:47 | 수정 2020.06.30 18:20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난 3월 결혼식을 취소한 안드레아와 제레미 라스본 커플이 마스크를 쓰고 손 세정제를 들고 촬영한 웨딩사진./페이스북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난 3월 결혼식을 취소한 안드레아와 제레미 라스본 커플이 마스크를 쓰고 손 세정제를 들고 촬영한 웨딩사진./페이스북


영국 정부가 팬데믹 시대에 걸맞는 결혼식 지침을 내놨다. 신랑과 신부의 입맞춤을 금지하고, 하객은 최대 30명까지만 초대할 수 있는 등 매우 구체적인 규정들이 시행될 예정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확산을 막는 차원이다.

29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전국에 내렸던 봉쇄령을 오는 4일 모두 해제한다. 최근까지도 영업을 할 수 없었던 음식점과 영화관, 호텔도 모두 문을 연다. 이에 그동안 미뤄뒀던 결혼식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 신부가 지켜야할 것들이 많다.

영국 보건 당국은 먼저 신랑 신부의 입맞춤을 금지했다. 기존에 함께 살던 연인이 아닐 경우 결혼식에서 서약을 마무리하는 입맞춤을 당분간 할 수 없게 된다.

지난 3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초대하려던 결혼식 하객 330명을 20명으로 대폭 줄인 니나 아브라함스와 아미트 비글러 부부/JTA
지난 3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초대하려던 결혼식 하객 330명을 20명으로 대폭 줄인 니나 아브라함스와 아미트 비글러 부부/JTA

사진사와 음식을 준비하는 케이터링 직원을 포함해 결혼식에 참가하는 사람은 최대 30명이어야 한다. 신랑신부를 제외하고 하객 중 한 명이 사진사를 대신한다면 하객은 최대 28명까지 초대할 수 있다. 강제로 작은 결혼식을 올려야하는 셈이다.

신부 입장 시 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식장에 들어선 뒤 신랑에게 신부의 손을 넘겨주는 것도 금지다. 신랑 신부가 결혼 반지를 서로의 손가락에 끼우기 직전과 직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축가는 한 사람만 허용된다. 그마저도 침방울이 튈 가능성이 높다며 유리 칸막이 뒤에서 불러야한다. 라이브 반주를 위한 연주자를 부르는 것도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반주도 사전 녹음 해와야 한다.

미국 미시간에서 지난 3월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지만 코로나로 식이 취소된 맷과 매킨지 메제너 커플./트위터
미국 미시간에서 지난 3월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지만 코로나로 식이 취소된 맷과 매킨지 메제너 커플./트위터

피로연도 금지다. 다만 집에서 양쪽 가족들이 참석하는 식사 자리는 가능하다.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 6명 이하만 모일 수 있다.

축의금도 현장에서 직접 전하기보다 인터넷 뱅킹을 권장했고 행사 진행 시간도 최대한 단축하라고 보건당국은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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