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에게 남은 선택은?…日·대만 진출 혹은 은퇴

  • 뉴시스
입력 2020.06.30 16:02


                강정호 '복귀는...'
강정호 '복귀는...'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3)가 야구 인생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국내 복귀를 추진하던 강정호는 2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긴 고민 끝에 조금 전 히어로즈에 연락드려 복귀 신청 철회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2014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 KBO리그 출신 야수 최초로 빅리그에 직행했던 '스타'는 결국 냉담한 여론의 벽을 넘지 못하고 국내 복귀에 실패했다.

이제 관심이 쏠리는 건 그의 미래다. KBO리그로 돌아오지 못한 그에겐 크게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해외 리그로 눈을 돌릴 수 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으로 진출하며 임의탈퇴 신분이 된 강정호는 KBO리그로 돌아오려면 원 소속팀인 키움(당시 넥센)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해외 리그 계약에 관해서는 자유로운 몸이다.

미국과 일본, 대만 등이 후보지가 될 수 있다.
지난달 강정호가 KBO리그 복귀를 시도하는 것이 알려지자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에 강정호 영입을 원하는 팀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전성기는 지났더라도 빅리그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던 선수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2015년 126경기를 뛰며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안정된 수비 능력까지 인정받았다. 이듬해에도 103경기 타율 0.255,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그의 전력이다. 이번 KBO리그 복귀도 무산시킨 세 차례 음주운전의 꼬리표는 어디를 가더라도 따라붙게 된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소속이던 2016년 말 국내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고,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 사실까지 드러난 바 있다.

여기에 2019년 8월 방출 뒤 길어지고 있는 공백도 강정호가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산이다.

비자 발급이 되지 않아 2017시즌을 통째로 쉬었던 강정호는 실전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채 2019년 65경기에서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에 그치며 고전한 바 있다.
새 팀을 찾지 못할 경우 은퇴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피츠버그 지역지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복귀도 어려울 것"이라며 "33세의 강정호는 아마도 은퇴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BO리그 복귀가 좌절된 강정호는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직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여러 가능성을 남겨놨다.

그러면서 "어떤 길을 걷게 되던 주변을 돌아보고 가족을 챙기며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또한 봉사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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