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경비직 퇴직자 폭로 "선임이 성기 툭툭치며…"

입력 2020.06.30 15:46 | 수정 2020.06.30 16:04

퇴직자가 생각하는 인국공사태 글 논란

본인이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퇴직자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글쓴이가 인터넷에 쓴 글/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본인이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퇴직자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글쓴이가 인터넷에 쓴 글/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캡처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전(前) 경비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인터넷에 “(공항 비정규직 특수경비원의) 정규직 전환에 반대한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요약하면 ‘제대로된 검증 절차 없이 채용된 이들을 정규직화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으로, 글쓴이는 ‘경비 직원들이 신참 성기를 찌르며 괴롭혔다’ ‘간부들은 TV보다 심심하면 현장와서 웃고 떠들고 방에 들어가서 잔다’ 등 현직들의 자질과 근무 태도를 비난하기도 했다

지난 27일 디시인사이드 ‘경비.보안 마이너 갤러리’에는 “퇴직자가 생각하는 인공사태”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누구나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어, 글쓴이의 신상은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글쓴이는 본인이 “올해 28살인 취준생”이라며 “2터미널에서 특경(특수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퇴직자”라고 밝혔다. 이어 “24살 때 4년제 대졸자로 입사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당시 채용 과정과 업무 내용에 대해서도 상세히 밝혔다. 글쓴이는 ‘특경 교육을 받으러 교육원으로 집합하고, 특경 이수증을 획득하고, 공항공사교육원에서 시험에 합격하면 OJT(직무 훈련)를 받은 뒤 14일~1달 후 발령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쓴이는 발령 이후 마주한 현장이 “신참이 오면 우선 갈구기 시작하는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 선배들로부터 ‘목소리 어디 게이바에서 왔냐’ ‘잘하는 거 없는 새X네’라며 폭언을 들었다는 것이다. ‘선배가 스캐너(금속 탐지기) 시범을 보여주겠다면서 가랑이 사이로 스캐너를 넣었고, 스캐너로 성기를 툭툭 찌르더니 자기들끼리 웃었다’고도 했다.

이어 특수경비원들을 관리하는 간부들의 업무에 대해서는 “사무실 들어가서 TV보다가 심심하면 현장와서 웃고 떠들고 밥먹고 다시 방들어가서 자고 이런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이런 업무 방식에 어려움을 느끼고 “5달만에 퇴사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가 경험했다고 주장하는 ‘경비’ 업무는 인천국제공항의 ‘특수경비원’들의 업무 가운데 하나다. 인천공항은 특수경비원 가운데 ‘보안검색’ 담당자 1900명은 직접 고용하고, 경비 등 다른 업무 담당자는 자회사를 통해 고용할 방침이다.

글쓴이는 낮은 검증 단계를 거쳐 입사한 기존의 특수경비원을 당장 정규직화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업체 소속으로 일하시는 경비원들 스펙 다들 알잖아요?”라며 “보안검색을 정규직화 하는데는 무조건 찬성하지만, 기존 인원을 정규직화 하는 것은 무조건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류로 제출하지 못할 정도의 스펙으로 정규직화 된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님이 주신 청년의 기회를 오히려 역이용 하는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같은 폭로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양분됐다. 한 누리꾼은 “그럼 공부 잘하고 스팩이 좋아야 현장일도 잘한다는 뜻이냐. 논리가 안 맞지 않냐”고 반박했다. 장기간 근무한 기존 노동자들의 경력은 인정해야한다는 취지다. 반면, 글의 주장에 찬성하는 측은 “기존 경력자에게 가산점은 주되 채용절차는 신규 채용자들과 공정하게 경쟁하는게 맞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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