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코로나, KBO 2021 해외 스프링캠프전면취소? [오!쎈 테마]

  • OSEN
입력 2020.06.30 14:22


[OSEN=이선호 기자] KBO리그 프로야구단의 2021 해외 스프링캠프가 가능할까?

10개 구단은 매년 2월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펼쳐왔다. 프로야구 출범 초반은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했지만 이제는 미국, 일본, 호주, 대만 등지에서 길게는 두 달 가까이 훈련을 하는 것이 관례화됐다. 수 년 전부터는 선수협회의 요청을 받아 2월 1일부터 스프링캠프 훈련을 진행해왔다. 

국내에서는 1~2월 날씨가 추워 훈련이 적합하지 않았다. 기온이 따뜻한 외국에서 훈련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었다. 많게는 10억 원이 넘는 돈을 책정해 해외에서 담금질을 해왔다. 2020년 2월을 기준으로 10개 구단들은 모두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호주, 일본,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펼쳤다. 

그러나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호주, 일본, 대만은 등지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을 하더라도 일정기간 격리를 해야되는 상황이다. 출국과 입국 과정에서 4주간의 격리 시간이 필요하다.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해외훈련은 불가능하다.  

예년 같으면 구단 담당 직원들이 내년 캠프 준비를 위해 현지 구장을 찾아 훈련장, 숙소와 식당 등을 둘러보며 계약을 하는 시점이지만 아예 출국도 못하고 있다. 따라서 조심스럽게 국내 전지훈련으로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한화 구단은 국내 쪽으로 알아보는 중이다. 전용훈련장 서산구장은 겨울 기온이 낮아 훈련이 어렵다. 제주도나 경남 남해 위주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에서 전지훈련은 시설 등에서 조건이 맞지 않아 차질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에 야구장이 있지만 실내훈련장이 없고 바람이 심해 훈련이 여의치 않다. 강설량이 적고 기온이 따뜻한 전라남도와 경상남도는 프로구단이 이용할 만한 전훈시설이 태부족하다. 다만, 부산시 기장군의 야구장 4개를 갖춘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의 인기가 치솟을 수 있다.  

물론 각 구단들이 전용 훈련장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 훈련에는 무리가 없다. 그러나 2월의 국내 날씨가 추운데다 1~2군 80명의 선수들이 한 곳에서 훈련하는 상황이 벌어져 훈련 효율성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각 구단은 내년 1월까지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면서 해외 전지훈련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견지하고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에 관련해 두산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코로나 상황이) 이렇게 갈 경우 어쩔 수 없이 국내 훈련을 대안으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구단은 "2022년까지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와 계약되어 있다. 추후 상황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KT 구단은 "미국 쪽과 계약은 되어있지만 가지 않는다고 수수료 등을 물지는 않는다. 출국과 입국시 2주씩 총 4주의 자가 격리가 부담이다"면서 역시 "코로나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 구단은 "대만이 코로나 관리를 잘하고 있고, 내년에도 캠프를 요청 했지만 자가 격리 부분이 걸린다. 못가는 경우에 대비해 고척돔 겨울 사용 기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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