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위해 써줘요" 익명 70대 여성 창원대에 1000만원 장학금

입력 2020.06.30 13:56 | 수정 2020.06.30 14:40

전기공학과 특정해 써달라 특별 요청도

익명을 요청한 70대 할머니가 창원대학교에 기탁한 1000만 원의 장학기금 증서./ 창원대
익명을 요청한 70대 할머니가 창원대학교에 기탁한 1000만 원의 장학기금 증서./ 창원대
익명의 70대 여성이 국립 창원대학교 학생들에게 써달라며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30일 창원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6월 중순쯤 학교 측에 전화를 걸어와 대학발전기금 기부 의사를 밝혔다. 학교 관계자들이 직접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여성은 “전기공학과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기금을 써달라”며 특별히 요청사항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학교 관계자들이 사유를 물었지만 해당 학과에 재학하는 한 학생과 인연이 닿은 것을 계기로 학과와 학교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정도만 확인됐다. 이 여성은 가족들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다며 자신의 신상이 알려지는 것을 끝까지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성이 기부한 대학발전기금 1000만원은 그동안 개인 용돈 등을 모아온 적금으로 알려졌다. 기부자는 학교를 통해 “저의 작은 기부가 후학양성에 쓰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창원대학교에 장학기금을 기탁키로 했다”며 “앞으로도 창원대학교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대 이호영 총장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장학기금을 출연해 주신 기부자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뜻에 따라 기부자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과 국가발전에 앞장서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대학의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전달받은 기금 1000만원을 전기공학과 학생들을 위한 특별장학금 형태로 사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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