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출사표' 방송전부터 정치 편향성 논란… 화제성은 잡았는데

  • 뉴시스
입력 2020.06.30 13:11


                출사표
출사표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 겸 배우 나나와 배우 박성훈의 로맨틱 코미디'출사표'가 다음 달 1일 첫 방송된다.

평일 드라마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BS가 부진의 고리를 끊어낼지 주목된다.

7월1일 방송을 시작하는 KBS 2TV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는 취업준비생 구세라(나나 분)가 취업 대신 구의원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민원왕' 구세라가 구청에서 참견도 하고 항의도 하고 해결도 하고 연애도 하는 오피스 로맨스를 그린다.

나나가 29세 취업준비생 구세라를, 박성훈이 원칙주의자 5급 사무관 서공명을 연기한다.나나는 차갑고 도회적인 도시미녀 이미지를 벗고, 회식 진상에게 파채 싸대기를 날릴 정도로 저돌적인 캐릭터로의 변신한다. 유쾌한 스토리와 신박한 캐릭터가 어우러진 드라마로 코믹 로코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제작진은 "극중 나나는 29세 취업 준비생이다. 노머니, 저스펙, 흙수저로 늘 팍팍한 현실에 치인다. 드라마 안에서 그녀가 겪는 좌절은, 우리네 청춘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어 "좌절 속에서도 늘 굳세게 일어서는 나나를 통해 작지만 유쾌한 희망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성숙한 나나의 연기력과 함께 그녀가 그려낼 29세 청춘의 이야기에 많은 애정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여름 안방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방송 시작 전부터 불거진 정치 편향성 논란은 부담이다. 미래통합당은 보수정당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문제제기하고 나섰다. '보수는 악으로, 진보는 선'으로 표현해 드라마가 편향됐다는 지적이다.

이 드라마에는 가상의 정당 '애국보수당'과 '다같이진보당'이 등장한다. 통합당은 해당 드라마가 진보정당 정치인은 정의감이 높은 인물로 묘사하고, 보수정당 정치인은 도박·성희롱 의혹에 흽싸인 정치인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판이 일자 제작진은 26일 "의도적으로 편향된 프레임 내에서 인물 구성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적을 갖고 나오는 인물들은 대부분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선한 인물로 설정돼 있지 않다"며 "정치적 성향이 없는 무소속 등장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진보·보수 양측의 비리들을 파헤치고 풍자하는 코미디를 추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KBS는 수개월째 평일 미니시리즈에서 시청률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은 시청률 2%대로 조용히 퇴장했다.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도 마지막회 시청률이 2.3%에 그쳤다. 전작인 '어서와'는 지상파 평일 드라마 최초로 '0%대 시청률'이라는 오점을 남기고 쓸쓸히 떠났다.

7월부터 지상파 3사 평일 미니시리즈 방송 시간은 오후 9시30분께로 통일된다. 밤 9시, 9시 30분, 10시 등 제각각이었던 방송 시간이 하나로 통일되면서 '진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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