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편향 논란 KBS드라마에 "참 신통한 영화"

입력 2020.06.30 11:34 | 수정 2020.06.30 12:00

우리민족끼리 "남조선에서 볼만한 구경거리 예고돼 파문"

북한이 30일 ‘정치 편향’ 논란이 인 KBS의 드라마 ‘출사표’에 대해 “그것참 신통한 영화”라고 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조롱거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 사태로 어수선한 남조선에서 볼만한 구경거리가 예고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드라마 출사표 포스터. /KBS 제공
드라마 출사표 포스터. /KBS 제공

우리민족끼리는 “이 연속극의 예고편을 먼저 본 사람들이 그것참 신통한 영화라고 극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이 ‘보수당 소속 등장인물을 전부 악역으로 설정했다’고 비판한데 대해 “미래통합당이 극대본을 누가 썼으며 누가 연출하였는지 책임을 묻겠다고 복닥 소동을 피우고 있지만 긁어 부스럼이라고 오히려 저들의 허물을 동네방네 들고 다니는 꼴이 되고 말았다”고 했다.

다음 달 1일 첫 방송 되는 드라마 ‘출사표’는 취업 준비생인 여주인공이 취업 대신 구의원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이 드라마는 보수당인 ‘애국보수당’ 인물은 음모를 꾸미거나 갑질, 도박, 성희롱 등의 전력이 있는 정치인으로 소개했다. 반면 진보 성향인 ‘다같이진보당’ 소속 인물들은 기부·봉사활동에 전념하거나 정의감이 높은 인물로 묘사됐다.

통합당 미디어국은 이에 대해 지난 25일 “문재인 정권 나팔수 방송을 자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KBS가 이제 드라마마저 정권 프로파간다에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드라마 제작진은 등장인물 소개 문구를 일부 수정했다. 제작진은 “드라마 내에서 당적을 가지고 나오는 인물들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대부분 선한 인물로 설정돼 있지 않다”며 “오히려 정치적 성향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무소속 여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워 진보·보수 양측의 비리들을 파헤치고 풍자하는 코미디를 추구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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