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의 성, 코로나로 화장실 폐쇄 후 관광객 용변으로 '몸살'

입력 2020.06.30 10:59 | 수정 2020.06.30 11:19

스코틀랜드 밸모럴성 직원들, 트위터 계정에 공지
"관광객들, 여왕사유지 야외화장실로 삼지 말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스코틀랜드 밸모럴성 전경. /밸모럴성 홈페이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스코틀랜드 밸모럴성 전경. /밸모럴성 홈페이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주말을 보내곤 하는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이 관광객들의 용변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공중화장실 등 주변의 공공시설이 폐쇄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 시각) BBC방송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밸모럴성 관리 직원들은 최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관광객들이 여왕 사유지인 밸모럴성을 ‘야외 화장실’로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밸모럴성 측은 풀밭에 물티슈가 버려져 있는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관광객들이 용변을 본 뒤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
밸모럴성에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물티슈들. /밸모어성 공식 트위터
밸모럴성에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물티슈들. /밸모어성 공식 트위터

밸모럴성 측은 “사람들이 (코로나) 감염을 피하기 위해 (화장실을 찾아) 좀더 멀리 가지 않고 길가 등에서 용변을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물티슈가 길가와 기념물 옆에 버려져 있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며 “요즘 인근의 공중화장실이 열려 있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했다. 밸모럴성 측은 또 대부분의 버려진 물티슈들이 자연 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주변 동물들에게 위험하고 환경오염을 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언론들은 최근 날씨가 더워지자 많은 사람들이 전국의 해변과 공원, 교외 등을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밸모럴성 주변도 한적한 산책 코스로 각광받는 곳이다. 밸모럴성 측은 “(산책 중에) 소변을 봐야 한다면 하천이나 개울에서 최소 30m 떨어진 곳에서 소변을 보길 바란다. 배변이 필요하면 건물과 길, 수로와 농장 동물들에게서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서 해결하고, 용변을 땅에 묻어라”고 당부했다.

여왕을 비롯해 영국 왕실 일원들은 1년에 수주 정도를 밸모럴성에서 보낸다고 미 CNN방송은 전했다. 밸모럴성은 면적이 5만에이커(약 20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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