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코로나 호황

조선일보
입력 2020.06.30 03:24

안전한 운동·출퇴근 수단으로 각광, 전국 판매점 매출 작년보다 45%↑

미세 먼지 악화, 공공 자전거 확산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국내 자전거 수요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반등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자전거 타기가 홀로 즐길 수 있는 운동이자 안전한 출퇴근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어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달 발간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자전거 판매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보통 1분기는 추운 날씨와 미세 먼지의 영향으로 자전거 판매 비수기로 통한다. 실제 국내 코로나 영향이 미미했던 올 1월엔 자전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었다. 하지만 올 2월과 3월 코로나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자전거 판매량은 각각 36%, 69% 늘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자전거 수요가 예상치 못하게 폭증하다 보니 생산이 따라가지 못해 일부 인기 제품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터가 달려 있어 주행을 돕는 전기 자전거는 특히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삼천리자전거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전기 자전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코로나발 자전거 열풍에 힘입어 국내 자전거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52억원의 적자를 냈던 국내 최대 자전거 기업 삼천리자전거는 올 1분기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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