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전원 상임위 사임계 제출"… 與독주 막을 뾰족수는 없어

조선일보
입력 2020.06.30 03:07

[巨與 상임위장 독식]

29일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17개를 독식했지만 미래통합당은 마땅한 대여(對與) 견제 전략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통합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4시간 가까이 투쟁 방향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너무나 절망적이고, 대한민국 헌정이 파괴되는 것을 어떻게 막아내야 할지, 갈 바를 모르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국회에는 당분간 참여하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어 "국회는 민주당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독재를 하고, 저희는 야당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상임위에서 최대한 팩트와 정책과 논리, 대안으로써 여당을 견제하겠다"고 했다.

통합당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이 통합당 의원 103명 모두를 상임위에 강제 배정하자, 전원 사임계를 제출하면서 반발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상임위 강제 배정은 개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권한과 유권자 뜻을 한꺼번에 짓밟은 폭거"라며 "당연히 사임계를 낼 텐데 의장이 사임계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앞으로 대북 정책과 정의기억연대 의혹, 3차 추경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문제 등을 중점적으로 따져보겠다고 했다.

통합당으로선 거대 여당의 폭주를 숫자로 막을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당내에선 "잘못된 국정 운영에 대한 책임도 전부 민주당이 지게 여론전을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다만 과거처럼 삭발·단식·집회 등 강경한 '장외 투쟁'에는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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