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로 저출산 좌절되나...봉쇄로 아기 20만명 더 생길 듯

입력 2020.06.29 20:32

필리핀 마닐라 국제 공항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AP 연합뉴스
필리핀 마닐라 국제 공항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봉쇄 명령으로 필리핀은 20년만에 출산율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28일(현지 시각) 가디언이 보도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3월 처음 코로나 봉쇄 명령이 내려진 이후 환자와 의료진 모두 수 개월간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이때문에 시중 콘돔과 피임약 품귀현상이 일어났다.

필리핀 가족 계획기구 (Family Planning Organization)의 낸디 세노크 (Nandy Senoc) 씨는 "봉쇄 기간에도 정부 시설은 공식적으로 운영됐지만 실제로는 서비스에 접근 할 수 없었다"며 "출산율이 급격히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엔 인구 기금 (UNFPA)의 예측에 따르면 계획되지 않은 임신의 결과로 필리핀에서 내년에 21만4000 여명의 아기가 추가로 태어날 수 있다. 2021 년 신생아 수가 190 만명에 육박할 것이며, 이는 2000 년 이후 최고치라는 것이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우리나라와 달리 필리핀 정부는 출산율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톨릭 신자가 대다수인 필리핀에서는 임신 중절이 불법이기 때문에 임신이 곧 출산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재 필리핀에서는 코로나 여파로 인한 국제 항공편이 모두 중단됐기 때문에 7월부터 콘돔을 비롯한 피임 기구는 지금보다 더 부족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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