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두바퀴가 날개 달았다, 없어서 못파는 자전거

입력 2020.06.29 19:11 | 수정 2020.06.29 19:32

2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뉴시스
2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뉴시스
국내 자전거 수요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후 반등하고 있다. 미세 먼지와 공공 자전거 확산 등으로 자전거 사기를 꺼리던 이들이 홀로 즐길 수 있는 운동이자 안전한 출퇴근 수단으로 자전거를 사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달 발간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자전거 판매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보통 1분기는 추운 날씨와 미세 먼지의 영향으로 자전거 판매 비수기로 통한다. 실제 국내 코로나 영향이 미미했던 올 1월엔 자전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었다. 하지만 올 2월과 3월 코로나가 본격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자전거 판매량은 각각 36%, 69% 늘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어린이날이 있던 5월에는 어린이용 자전거 수요가 급증했고, 이달 들어서는 성인용 제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자전거 수요가 예상치 못하게 폭증하다 보니 생산이 따라가지 못해 일부 인기 제품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서울시 자전거안전지킴이단 발대식. /연합뉴스
지난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서울시 자전거안전지킴이단 발대식. /연합뉴스
모터가 달려 있어 주행을 돕는 전기 자전거는 특히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삼천리자전거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전기 자전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코로나발(發) 자전거 열풍에 힘입어 국내 1·2위 자전거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52억원의 적자를 냈던 국내 최대 자전거 기업 삼천리자전거는 올 1분기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적자 행진을 이어가던 알톤스포츠도 올 1분기엔 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자전거 인기는 코로나 대유행을 겪고 있는 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NPD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에서 성인 레저용 자전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배, 전체 자전거 판매는 배로 늘었다고 AP통신은 밝혔다. 이탈리아 로마, 벨기에 브뤼셀 등에서는 코로나 확산 이후 자전거 인구가 늘면서 전용 자전거 도로가 추가로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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