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상임위원장 싹쓸이에 김종인 "우리에게 약이 될 것"

입력 2020.06.29 14:18 | 수정 2020.06.29 21:13

주호영 "일당 독재 시작된 참담한 날"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국회 18개 상임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하는 데 대해 “우리가 지금은 상당히 괴로움을 느끼는 순간이 될지 모르지만, 장차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서 오히려 하나의 큰 약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통합당 의원 총회에서 “의회는 다수당과 소수당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화합을 도모해서 의회 기능을 최대한도로 발휘하는 것이 원래 취지인데 (민주당이) 다수라고 해서 마음대로 자기들 뜻대로 해야 되겠다고 하는 이런 억지를 쓰는 이상 소수가 어떻게 대항할 방법이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수고를 치하하며 “아무쪼록 여러분께서 주호영 원내대표를 전폭 지지하면서 앞으로 의정생활에서 오로지 국민만을 쳐다보고 야당으로서의 직무를 다한다는데 최선을 다하시면, 우리가 앞으로 남은 1년여의 기간 이후 정권을 스스로 창출할 수 있다는 신념에 불탄다면 오히려 이것이 좋은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중재역을 자임했지만, 끊임없이 의장의 권한 행사를 강조하면서 오늘 오후 2시 본 회의 일정을 잡고 상임위를 강제 배정한 다음 상임위원장 뽑겠다고 반협박하고 있다”며 “오늘로서 대한민국 국회는 사실상 없어졌고 일당 독재, 의회 독재가 시작된 참으로 참담하고 무거운 그런 날”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이날 21대 국회 원 구성 마무리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임위원장 선출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정의당 의원단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다”며 “그러나 정의당은 상임위원장 선출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상임위원장 배분은 교섭단체에만 주어진 권한이지만 교섭단체 양당은 협상에 실패해 18개 상임위원장을 하나의 당이 독식하는 사태가 됐다”며 “게다가 민주당과 통합당은 법사위원장 배분에만 집착하며 법사위원장 쪼개기 협상마저 진행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비정상적인 국회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국민이 본다는 사실을 거대 양당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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