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논란엔 입닫은 김두관, 아베 끌고와 통합당에 화살

입력 2020.06.29 14:11 | 수정 2020.06.29 14:38

반일 감정 자극해 사안 본질 흐리나

김두관 의원의 페이스북 홍보 사진.
김두관 의원의 페이스북 홍보 사진.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태 관련 논란성 발언을 해 비난 여론에 휩싸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일본 사례를 가져와 재차 반박 주장을 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비정규직 차별이 당연한 것처럼 보는 미래통합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비정규직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한번 물어보라"고 말했다. ‘통합당’과 ‘아베 총리’를 한 도마 위에 나란히 올려놓은 것이다.

그는 "2020년 상반기 일본의 대졸자 취업률은 98%였다. 아베 총리의 '1억 총활약' 정책패키지 때문인데, 아베는 2016년에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선언했고 2019년부터 비정규직 임금을 정규직과 동일하게 주도록 강제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아베는 인구유지 정책을 비롯해 이런 내부결속을 다져왔기에 장기집권이 가능했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조선일보 DB
김두관 의원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조선일보 DB

김 의원은 통합당을 향해 "정규직 전환을 위해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않는다"라며 "공채만 '공정'이라 하고 시험을 보지 않은 비정규직은 동료가 아니라는 특권 의식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규직 전환은 불공정을 공정으로 바꾸는 지난한 여정"이라며 "정규직 전환으로 정규직 자리가 늘고 임금 격차가 줄면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할 기회도 늘어난다"고 했다.

김 의원이 인국공 논란과 관련 돌연 아베 내각 사례를 들고 나온 데는 반일(反日) 감정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깔렸을 것이란 관측이 야권 일각에서 제기됐다. 김 의원은 지난달 ‘윤미향·정의연 사태’가 불거졌을 때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친일 세력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며 정의연 관련 논란을 "윤 당선자 길들이기"라고 주장했다. 야권 관계자는 “이번 인국공 사태는 젊은 세대의 취업과 사회 공정 문제”라면서 “김 의원은 괜히 일본 사례를 가져와 반일 감정을 자극해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물타기를 하려고 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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