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총장 선임 강행 움직임.. 법원, 가처분 신청 기각

입력 2020.06.28 11:26

반대측 조직적 항의 이어가.. "최종 후보 폭력 전력" 주장

국립 인천대 본관 건물./인천대 제공
국립 인천대 본관 건물./인천대 제공


신임 총장 선임을 놓고 내홍에 휩싸였던 국립 인천대가 최종 후보로 선임된 이찬근 교수에 대한 임명 절차를 강행하기로 했다.

인천대는 총장 최종 후보에서 탈락한 최계운 명예교수가 낸 ‘인천대 이사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림에 따라 교육부와 청와대 승인 절차를 서두를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인천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양환승)는 지난 26일 “총장 후보자 선임은 이사회의 고유권한”이라며 “이 대학 총장 선출 규정도 추천위원회에서 후보자 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을 뿐, 이사회에서 최종 총장후보자를 선임하는 기준이나 절차에 관해서는 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자질 등에 관한 충분한 검토와 토론을 거쳐 이 사건 결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인천대 관계자는 “법원이 총장 최종 후보 선출 과정에 하자가 없음을 인정해준 만큼 교육부가 기존에 진행했던 청와대 승인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달 29일쯤 신임 총장 임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던 최계운 교수는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총장 예비후보자 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정책평가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최계운 교수 측은 “총장 선임 과정의 절차상 문제점을 법원이 간과하고 있으며 예비 후보 중 1위를 뽑아야 한다는 인천대 구성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사회의 결정에 반대하는 인천대 일부 교수, 학생, 졸업 동문들은 매주 목요일 촛불집회를 여는 등 조직적인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총장선임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한 이들은 “최종 후보로 선임된 이찬근 후보가 과거 동료 교수 및 학생들에게 폭력을 가한 전력이 있다”며 “인천대 총장 최종 임명권을 갖고 있는 정부는 이번 사태가 대한민국의 민주절차에 반(反)하는 행태임을 분명히 인지하고 총장 임명을 보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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