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 22國 정상 "용감하게 싸워준 분들 감사"

조선일보
입력 2020.06.26 03:25

[6·25 70년, 아직도 아픈 상처] 정상들 메시지 '70년 기념식'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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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70주년을 맞은 25일, 당시 참전했던 22국 정상들은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한국의 발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정상들의 영상 메시지는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공산주의를 막아내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모든 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유엔 참전국을 비롯해 많은 도움을 준 모든 분께 우리가 합심해 이룬 성과는 실로 대단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여러분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 공원을 방문해 헌화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6·25 정전 60주년인 2013년 7월 27일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6·25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국민과 모든 참전 용사에게 안부 인사를 전한다"며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희생된 모든 이를 여러분과 함께 추모한다"고 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휴전협정을 체결하기 전까지 8만여 영국 육해공 장병이 공산주의의 위협에서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싸웠다"며 "수천 영국 장병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지만, 저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보며 그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0년 전 한민족은 전쟁으로 분열돼야 했고 그 역사를 저희도 기억한다"며 "현재 겪고 있던 상황이 어떠하든 프랑스가 여러분 곁에 머물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어제처럼 오늘도, 미래에도 변함없이 여러분 곁에 머물겠다"고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도 총리는 "2만7000여 캐나다 용사가 이역만리로 떠나, 516명은 고향으로 되돌아오지 못했다"며 "그들의 용기와 희생은 대한민국이 번영하고 평화로운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했다. 캐나다는 미국·영국에 이어 6·25 전쟁 당시 셋째로 전투병을 많이 파병한 국가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우리는 6·25 전쟁이라는 전례 없는 연대(連帶)에서 생긴 끈끈한 우정이 나날이 돈독해지고 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하여 저는 순교자들에게 자비와 감사를 표한다. 한국 땅의 영원한 휴식처에서 나란히 누워있는 영웅들의 성스러운 기억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7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 군인이 국군 전사자 유해를 두 손으로 들고 있다.
6·25 70년 행사장에 도착한 국군 전사자 유해 -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 70주년 기념행사에서 한 군인이 국군 전사자 유해를 두 손으로 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22참전국 정상들의 영상 메시지도 공개됐다. /연합뉴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다시 한 번 호주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변함없이 지지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약 10만 한국계 호주인에게 경의를 표하며, 우방국 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호주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6·25 전쟁 의료지원국이었던 스웨덴 스테판 뢰벤 총리는 "우리는 전쟁의 고통을 덜기 위해 희생했던 이들의 인류애를 떠올린다"며 "6·25 전쟁 이후로 대한민국은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냈고,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돕는 전 세계의 롤 모델이 되었다"고 했다. 역시 의료 지원국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독일과 한국은 가슴 아픈 분단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독일에 분단은 과거의 역사가 되었다"며 "한국에 분단은 아직 쓰디쓴 현실이지만, 큰 성과를 거두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코로나 유행으로 전 세계가 큰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검진 키트 확보를 위한 기부와 의료센터 지원 등 대한민국의 소중한 지원과 호의가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했다.

이날 6·25 70주년 행사는 '영웅에 대해 경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 2018년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으로 미국에 송환된 장진호 인근 발굴 유해 중, 국군으로 확인돼 한국으로 돌아온 147구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맞이했다. 유해는 가수 윤도현씨가 부르는 '늙은 군인의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행사장에 들어섰다. 정부는 무더위와 코로나로 거동이 어려운 고령층 참석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6·25 전쟁 기념행사를 처음으로 해가 진 뒤 열었다고 밝혔다.


공동 기획 :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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