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세요" 요구한 버스기사 때린 승객, 잡고보니...

입력 2020.06.23 21:22 | 수정 2020.06.23 22:53

마스크를 안쓰고 버스를 타려다가 승차를 거부당한 40대 승객이 택시를 타고 종점까지 쫓아가 60대 버스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버스기사를 폭행한 이는 같은 버스회사의 동료기사로 확인됐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폭행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시쯤 포천시 선단동 한 버스정류장 종점에서 버스기사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앞서 약 10정거장 전인 포천시 송우리 한 버스정류장에서 B씨가 운행하는 버스를 타려다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승차를 거부당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택시를 타고 버스 종점까지 쫓아간 뒤, 버스기사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에게 폭행당한 B씨는 머리가 찢어져 6바늘을 꿰매고 꼬리뼈도 부러져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가해자는 같은 버스회사의 기사로 확인됐다”며 “A씨를 불러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버스회사 측은 가해자 A씨를 해고하기로 했다. 정부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운전자가 승차를 제한하거나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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