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에 굴복해 인기 앱 또 삭제

조선일보
입력 2020.06.15 03:00

반중·홍콩시위 내용 많다고… 작년 상반기에도 앱 194개 삭제

애플의 스마트폰 앱인 팟캐스트 화면.
애플의 스마트폰 앱인 팟캐스트 화면. /트위터 캡처

미국의 애플이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 요청에 따라 인기 팟캐스트 앱인 '포켓 캐스트'와 '카스트로'를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중국 정부는 이 팟캐스트에서 반중·홍콩 시위 지지 등 채널이 많이 올라오자 애플에 삭제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 시각) "애플이 포켓 캐스트 앱 내에 CAC가 규정한 불법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어 삭제 조치를 했다"고 보도했다. 카스트로도 같은 이유로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 애플은 카스트로 전체 이용자의 10%가 중국에 있는 만큼 추후 조치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카스트로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규제 당국은) 중국 내 카스트로 서버를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애플은 이미 중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여러 앱을 삭제한 적이 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에서 법적 이유로 앱 194개를 삭제했다. 작년 홍콩 시위를 심층 취재해 보도한 뉴스 앱 쿼츠를 중국 앱스토어에서 내렸고, 올 초 코로나 발생 이후 전염병을 주제로 한 모바일 게임 '전염병 주식회사'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애플이 구글·아마존 등 미국의 다른 테크 기업과 달리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은 중국이 핵심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국에서 연간 5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셋째로 큰 규모다. 또 아이폰의 최대 위탁 생산 업체인 폭스콘 공장이 중국에 있다는 점도 애플이 중국 정부를 무시 못 하는 요인이다. 폭스콘 중국 생산 라인은 매년 아이폰 2억대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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