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인증, 방역기능과 무관… 침방울 차단 효과 없어요

조선일보
입력 2020.06.15 03:00

침방울 차단용 여름용 마스크, 대형마트에서 이달말 판매

KF, KC 인증 차이 정리 표

서울 거주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숨쉬기 편하고 침방울 차단 효과를 인증받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사려고 아침마다 마스크 판매 사이트를 들어갔지만 번번이 품절 상태였다. 보건용 마스크(KF80·94)는 바람이 통하지 않아 일반 덴탈형 마스크(일회용 마스크)를 구입하려 찾아보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는 KF(Korea Filter) 인증이 아닌 국가기술표준원이 주는 KC(Korea Certification) 인증이 강조된 제품들이 많았다. 김씨는 "국가 인증을 받은 제품이 그래도 믿음 가기 때문에 KC 마크를 꼭 확인하고 산다"고 했다.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씨로 여름용 마스크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KC 인증'을 내세운 일회용 마스크 판매가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KC 인증은 코로나 방역 효과와 무관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KF 인증은 침방울, 미세 먼지 등 작은 입자를 차단하는 효과가 검증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KC 인증은 마스크를 포함한 각종 공산품에서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아릴아민 등 성분이 제품 표면에서 검출되지 않았다는 안전성을 인증해주는 일종의 품질보증서다. 따라서 KC 인증만 받은 제품은 침방울 차단 효과가 제각각일 수 있다.

'웰킵스몰' 등 일부 마스크 업체에서 판매하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연일 온라인 품절 대란을 이어가고 있다. 침방울 차단 효과가 검증된 제품 가운데 보건용 마스크는 기온이 올라가 숨쉬기 불편하고 가격이 1500원으로 고정돼 있는 반면, 수술용 마스크(덴탈 마스크)는 의료 기관 우선 공급이 이뤄져 시민들의 수요가 비말 차단 마스크로 쏠리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이달 말 하루 100만 장 생산이 목표"라고 하지만 보건용 공적 마스크 공급 물량(하루 800만 장 안팎)을 고려하면 '품절'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롯데마트·이마트 등은 이달 말부터 비말 차단 마스크를 오프라인으로도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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