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30 대학, 한국 17년째 '0'… 中 4곳, 日 1곳

입력 2020.06.10 03:00 | 수정 2020.06.10 10:14

[QS 2020 세계대학평가] 톱100에 국내 대학 6곳 역대 최다

2020 세계대학평가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10일 새벽 발표한 '2020 세계 대학평가'에서 서울대(37위)·카이스트(39위)·고려대(69위)·포스텍(77위)·연세대(85위)·성균관대(88위) 등 한국 대학 6곳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2003년 QS 세계 대학평가가 시작된 이후 국내 대학이 100위 안에 6곳이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올해도 톱 30에 진입한 국내 대학은 없었다. 서울대가 37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이 평가가 시작된 2003년 이후 17년째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2014년 31위에 랭크된 적이 있다.

◇고려대·연세대·포스텍 순위 대폭 상승

100위 안에 든 국내 대학 6곳 가운데 5곳의 순위가 작년보다 올랐다. 카이스트(39위)는 작년보다 2계단 올라 서울대(37위)를 바짝 뒤쫓았다. 고려대는 83위에서 69위로 14계단 뛰어올랐다. 평가 지표 가운데 '졸업생 평판도'(41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희등 고려대 기획예산처장은 "사회적 공감과 소통 능력, 리더십 등을 키우기 위해 비(非)교과 활동을 강화해 졸업생 평판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조선일보
/조선일보
논문당 인용 횟수에서 국내 대학 가운데 높은 순위(11위)를 기록한 포스텍은 전체 순위도 77위로 작년보다 10계단 올랐다. 지난해 104위였던 연세대는 올해는 85위로 19계단이나 뛰어올랐다. 김갑성 연세대 기획처장은 "작년에 126국 5300여명의 유학생이 연세대 캠퍼스를 찾아올 정도로 국제화에 힘썼다"고 했다.

성균관대는 3년 연속 순위가 올라 88위를 기록했고, 한양대는 150위에서 146위로 4계단 올랐다. 500위권에서는 아주대(551~560위 그룹), 건국대(551~560위 그룹), 경북대(561~570위 그룹) 등이 작년보다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QS 연구 총괄 책임자인 벤 소터(Sowter)는 "평가에 참여한 한국 대학의 79%가 졸업생 평판도에서 전년 대비 점수가 오른 것이 눈길을 끌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30위 안에 못 들어… 싱가포르는 11위

국내 대학들은 올해도 톱 30위 안에 진입하지 못했다. 아시아 대학 가운데 7개가 30위 이내에 들었다. 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11위)와 난양공대(13위)가 가장 순위가 높았다. 중국은 칭화대(15위), 베이징대(23위)가 포함됐고, 홍콩의 경우 홍콩대(22위)와 홍콩과기대(27위)가 포진했다. 일본도 도쿄대(24위)가 30위 이내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국내 대학들이 톱 30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초 분야부터 시작해 연구의 수준을 끌어올려 학계 평가와 논문 인용 횟수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영찬 한양대 교수는 "우리나라 대학들의 논문은 특출나게 높은 것이 드물고, 전체적으로 평균에 수렴한다"고 했다. 문제일 디지스트(DGIST) 교수도 "논문의 양보다는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좋은 연구 질문을 가진 논문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외국인 교수, 학생 비율 순위에서 서울대와 카이스트가 500위 밖인 점 등 한국 대학들이 국제화에 약한 점도 과제로 꼽힌다. 서의호 아주대 경영대학장은 "세계 30위 안에 들어가려면 연구력과 국제화 두 가지 향상이 필수적"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라고 했다.

▶QS 2020 세계대학평가 전체보기(https://www.topuniversities.com/qs-world-university-rankings)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