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선 100척 수주

조선일보
입력 2020.06.02 00:13 | 수정 2020.06.02 13:56

조선 3사, 23조원 사상최대 규모

국내 조선 3사가 카타르 국영석유사와 100척 이상의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계약을 맺게 됐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은 1척당 가격이 평균 2300억원으로, 이번 계약은 700억 리얄(약 23조6000억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1일(현지 시각) 카타르 국영석유사 QP(카타르 페트롤리엄)는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 슬롯(독·배를 만드는 공간) 예약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슬롯 예약은 정식 발주 전에 건조 공간을 확보하는 절차다. 이날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기도 한 사드 빈 셰리다 알카비 QP 최고경영자(CEO),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내 조선 3사 대표 등이 화상으로 협약식을 열었다.

올해 전 세계 조선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카타르 LNG 운반선 수주전'은 당초 독보적인 건조 기술을 가진 한국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달 1차 물량(최대 16척) 수주전에서 중국 업체가 승리하자 국내 조선업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날 1차보다 훨씬 큰 2차 물량 수주에 성공하자 국내 조선업계는 "가뭄 속 단비"라며 "코로나 사태로 해상 물동량이 크게 줄고 조선 발주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조선업계 생태계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현재 세계 1위 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오는 2027년까지 LNG 생산량을 연간 7700만t에서 1억2600만t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LNG 운반선도 74척에서 190척까지 늘려 보유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카타르 LNG의 30%를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카비 CEO는 이날 협약식에서 카타르와 전략적 에너지 파트너인 한국 입장을 강조하고 한국 기업들이 한-카타르 경제 관계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함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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