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13개국으로 번진 어린이 괴질...국내도 방역 비상

입력 2020.05.24 12:44 | 수정 2020.05.24 14:41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어린이 괴질(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정부가 본격 감시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2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과 관련해 유럽과 미국,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제시하고 운영하는 감시 방법과 사례정의, 조사 방식 등을 국내 적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을 받고 있다”면서 “자문이 완료되면 다음 주에는 감시·조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 괴질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돼 23일 기준 호주, 미국 등 13개국으로 확산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8일 첫 환자가 보고된 지 20여일 만에 17개 주(州)에서 이 질환이 발생했다. 이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미국 내 발생 주가 25개로 늘었고, 사망자 및 20대 환자도 발생했다.

이 질환에 걸리면 고열과 발진, 안구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른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이 질환 관련 증상을 보이다가 13일 영국에서 숨진 14세 소년과 15일 프랑스에서 사망한 9세 어린이의 경우,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단 아직 어린이 괴질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관련성이 명확히 드러난 것은 아니다. 어린이 괴질은 폐질환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 않고, 일부 환자의 경우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연합뉴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금도 국내 모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어린이 괴질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바로 당국과 연락을 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어린이 괴질 발병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관련성도 아직 확인할 만한 사항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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