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만에 나타난 김정은, 핵·미사일개발 주역들 승진시켜

입력 2020.05.24 11:47 | 수정 2020.05.24 13:19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선출
박정천은 대장 위 차수로 승진
핵과 미사일 개발에 강한 의지 드러내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대장으로 승진한 박정천(맨 오른쪽)이 4년 전인 2016년 김정은을 수행하는 모습. /조선일보 DB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대장으로 승진한 박정천(맨 오른쪽)이 4년 전인 2016년 김정은을 수행하는 모습. /조선일보 DB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핵·미사일 책임 일꾼’인 리병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 군 고위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리병철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됐고, 박정천은 군 ‘차수(次帥·원수와 대장 사이 계급)’로 승진했다. 핵·미사일 개발, 그리고 대남(對南) 강경 노선에 대한 김정은의 강한 의지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김정은의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 의지 재확인

리병철은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책임진 핵심 인사로 꼽힌다. 무기 개발의 실세인 그는 지난 수년간 북한의 주요 무기실험 현장에서 김정은을 지근 거리에서 수행해왔다. 지난 3월 2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때도 그가 김정은을 수행하는 모습이 북 매체 보도로 파악됐다. 이에 유엔은 2016년부터 그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가 개최됐다고 보도한 사진에서 김정은이 간부들과 함께 있는 모습. 이번에 승진한 리병철(왼쪽 둘째), 박정천(오른쪽 둘째)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보인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가 개최됐다고 보도한 사진에서 김정은이 간부들과 함께 있는 모습. 이번에 승진한 리병철(왼쪽 둘째), 박정천(오른쪽 둘째)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보인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리병철 /연합뉴스
리병철 /연합뉴스

리병철은 무기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말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태종수 당 군수담당 부위원장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에선 리선권 외무상과 나란히 국무위원에 진입했다. 김정은이 국제사회의 강도높은 대북 제재 국면에서도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대적 승진 통해 사기 진작 노려

김정은은 이번에 현직 군 수뇌부 가운데서 박정천만 유일하게 차수로 승진시켰다. 박정천은 포병사령관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9월 총참모장에 진격 임명됐는데 이번에 1계급 승진한 것이다. 통상 총참모장은 포병사령관보다는 군단장이나 총참모부 작전국장을 거친 정통 야전군 출신이 맡지만, 박정천은 이런 관례를 깨고 주요 보직을 맡았다. 김정은이 포병사령관인 박정천을 등용한 데는 김정은의 ‘포병 중시’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정은은 이번에 정경택 국가보위상(한국 국가정보원장에 해당)은 대장으로 승진시켰다. 주민 통제와 체제 유지 강화 의지가 엿보인다.
박정천 /조선중앙통신 조선일보 DB
박정천 /조선중앙통신 조선일보 DB

노동신문이 24일 공개한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사진에서는 인민보안상에서 해임된 최부일이 리병철, 김수길 총정치국장, 박정천, 정경택과 함께 김정은을 둘러싸고 있어 중앙군사위원 직책은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확대회의를 통해 차수 1명, 대장 1명, 상장 7명, 중장 20명, 소장 69명 등 군 조직의 대대적인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군 사기를 진작하고 무력 강화에 더 힘을 쏟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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