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의심' 익명 신고에 발칵 뒤집힌 공군부대

입력 2020.05.23 18:27

익명 메모 "노래방 들렀는데 간호사 확진자와 동선 겹쳐"
"혼나고 벌 받는 게 두려워 익명으로 자진 신고"
공군, 부대원 전원 발열 검사…이상자 없어
"장난 가능성 배제 안 해"

경기도의 한 공군 부대에서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지만, 처벌이 두려워 익명으로 신고한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공군은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발열 검사를 했지만 이상자를 발견하지 못했고, 향후 대응을 고민 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경기도의 한 공군 부대에서 발견된 '코로나 증상 의심' 익명 메모. /인터넷 커뮤니티
경기도의 한 공군 부대에서 발견된 '코로나 증상 의심' 익명 메모. /인터넷 커뮤니티

공군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의 한 비행단 ‘소원수리함’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으니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해달라”는 메모가 발견됐다. 익명의 작성자는 메모에서 “죄송하다”며 “외출 다녀오는 길에 노래방을 들렀는데 간호사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고,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혼나고 벌 받는 게 두려워 익명으로 자진 신고한다”며 “전 장병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해달라. 저는 생활관 내에서 격리하고 있겠다”고 했다. 문제의 부대는 메모 발견 직후 전 부대원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했지만, 이상자는 발견하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부대원이 1000명이 넘는데 메모에 담긴 내용의 진위를 알기 전에 모두 검사하는 것은 어렵다”며 “현재 해당 부대원의 외출·외박을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공군은 익명의 메모가 장난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처벌하지 않을 테니 누가 썼는지 자진해서 신고하라고 권유하고 있지만,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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