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또 신탁통치…익숙한 과거와 결별 용기도 없어"

입력 2020.05.23 16:34

"우리는 또다시 80대 정치기술자 뒤에 숨어"
"경륜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차기 대선과 보궐선거까지 외주"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오종찬 기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오종찬 기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23일 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받아들인데 대해 “또다시 1년간 신탁통치를 받게 됐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익숙한 과거와 손을 잡았다. 익숙한 과거와 결별할 용기도 결기도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우리는 스스로 혁신할 자격도 없습니다’라는 변명으로 또다시 80대 정치기술자 뒤에 숨었다”며 “‘집도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할 만큼 병들어 있습니다’라는 나약함으로 노태우 시대에서 문재인 시대까지 풍미했던 노회한 정객의 품에 안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대교체, 과거단절, 젊은 정당을 외친 지 하루 만에 그것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을 경륜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차기 대선과 내년 보궐선거까지 몽땅 외주를 주었다”며 “걸출한 지도자들이 가리키는 곳으로 순한 양처럼 순응해왔던 의탁 의존적 습성을 결국 버리지 못했다”고 했다.

장 의원은 “당선자 총회는 처음부터 ‘김종인이냐, 아니냐’로 프레임이 짜여 있었다”며 “지도부 구성 문제로 혼란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 그 혼란과 정면으로 마주앉기 싫은 소심함은 결국 익숙한 과거라는 정해진 길로 향했다”고 했다.

그는 “4·15 총선을 통해 더 추락할 곳도 없을 만큼 추락했다”며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 그 길을 가다 실패를 한들 무슨 손해가 있겠느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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