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경비원' 故최희석씨 유족, 가해자에 1억원 손해배상 소송

입력 2020.05.23 10:47 | 수정 2020.05.23 10:48

서울 강북구 아파트에서 근무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주민 심모씨가 2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후 서울북부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북구 아파트에서 근무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주민 심모씨가 2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후 서울북부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주민 갑질에 시달려 유서를 숨지고 숨진 서울 강북구 우이동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씨의 유족이 가해자로 지목돼 22일 구속된 주민 심모(49)씨를 상대로 손배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3일 유족 법률대리인단은 최씨의 두 딸을 대신해 서울북부지법에 심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유족은 심씨로부터 고인이 입은 폭행 등 상해 관련 치료비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로 5000만원을, 또한 최씨 사망으로 두 딸이 입은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비용을 각각 2500만원씩 청구했다.

법률 대리인단은 손해배상 청구금액 1억원은 명시적 일부 청구라고 했다. 이들은 “추후 피해 사실이 입증되면 청구금액을 늘릴 수 있다”고 했다.

유족은 “고인이 평소 극진하게 사랑하던 두 딸을 뒤로하고 자살을 선택하게 된 것은 20여일에 걸친 심씨의 집요하고 악랄한 폭행, 상해, 괴롭힘으로 정상적 인식능력 등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주민인 심씨는 지난달 21일 주차 문제로 경비원 최씨와 언쟁을 벌인 이후부터 그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고, "경비 일을 관두라"며 사직을 요구했다. 심씨는 같은 달 27일 최씨를 때려 코뼈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았지만, 혐의를 부인했다.

심씨의 지속적인 괴롭힘에 시달리던 최씨는 지난 10일 자택에서 음성으로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음성 유서엔 “아무 잘못 없이 폭력을 당하고 보니 머리가 아파 도저히 살 수가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22일 서울북부지법 정수경 영장전담판사는 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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