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정치' 비난에도 버티던 원유철… 결국 백기

조선일보
입력 2020.05.23 03:00

한국당 당선자들 "무조건 합당"
반대하던 정운천에 거센 항의도

미래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한 22일, 미래한국당도 곧바로 통합당과 합당을 결의했다. 그동안 원유철 대표와 정운천 의원 등 지도부를 중심으로 통합을 미루거나 독자 체제로 가려던 흐름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원 대표의 임기 연장을 위해 오는 26일 개최하려던 전당대회도 취소됐다.

이 같은 변화는 한국당 당선자들과 당직자 노조가 "당 지도부가 통합을 미루는 것은 꼼수 정치"라며 강하게 반발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당 당선자들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29일까지 무조건 합당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일부 당선자들은 합당을 반대하는 정운천 의원에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국당 당직자들도 '당은 지도부의 것이 아니다'라는 항의 성명을 내고 당무 거부에 들어갔다. 그러자 원유철 대표는 22일 당선자 간담회, 최고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통합'을 선언했다. 전날 통합당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한국당과는 29일까지 무조건 합당한다'는 결의문이 채택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당은 26일에 원 대표 임기 연장을 위한 전당대회 대신 현역 의원, 당선자 합동 연석회의를 열고 합당을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

한국당 지도부는 전날까지도 "원 대표 임기 연장이 불가피하다"며 조기 합당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원 대표와 정 의원 등이 자리 욕심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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