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UC버클리 등 입시 때 SAT 안 본다

입력 2020.05.23 03:00

캘리포니아 10곳 독자시험 개발
한국 등 아시아계엔 불리할 수도

UCLA·UC버클리 등을 캠퍼스로 거느린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UC)가 21일(현지 시각) 그동안 학생 선발 기준으로 중요하게 사용해 온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이나 대학입학학력고사(ACT) 점수를 폐지하고, 독자적인 입학시험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SAT와 ACT의 비싼 준비 비용 논란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SAT 등 입학시험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온 한국 등 아시아계 학생들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대 이사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4년 내 독자적인 입학시험을 개발하는 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대는 향후 5년에 걸쳐 입시에서 SAT와 ACT 점수를 폐지해 나가게 된다. 캘리포니아대는 주 전역에 10개 캠퍼스를 가진 대규모 공립학교로, 이번 결정은 미국의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동안 SAT와 ACT는 비싼 시험 준비 비용으로 소외 계층에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SAT와 ACT 응시료는 작문을 포함할 경우 각각 64.5달러(약 8만원)와 67달러(8만3000원)다. 미국에선 좋은 성적이 나올 때까지 중복 응시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학생 한 사람당 수백달러씩을 쓰기도 한다. 인종적으로도 성적 편차가 크다. SAT에서 2018년 기준 아시아계는 평균 1223점, 백인은 1123점을 받은 반면, 흑인은 946점, 히스패닉은 990점을 받았다.

교육단체 '공정하고 열린 시험'의 로버트 섀퍼 국장은 WSJ에 "고교 성적으로 지원자를 평가하는 게 시험보다 더 정확하고 공정하다"고 했다. 캘리포니아대가 개발한 새로운 시험이 SAT나 ACT보다 더 유용하다는 것을 증명하기가 쉽지 않아, 결국 고교 내신만이 입학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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