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대표, 회삿돈으로 여동생 유학비 줬다"

조선일보
입력 2020.05.23 03:00

연봉 8000만원 이사직책 준 의혹
코스닥 상장하기 직전 퇴사시켜
일 안하고 돈 받았다면 횡령·배임
신라젠 "커뮤니케이션 업무 담당"

각종 비리 혐의로 구속된 바이오 기업 신라젠의 문은상(55) 대표가 외국에 있던 자신의 동생을 이사 자리에 앉히고 유학비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22일 제기됐다.

신라젠은 지난 2014년 초 당시 프랑스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던 문 대표 여동생 문모씨를 이사에 앉혔다. 이후 약 3년간 문 대표 여동생은 신라젠으로부터 연봉 8000만원과 업무 추진비 용도의 법인 카드를 받았다. 그는 2016년 12월 신라젠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상장하기 직전 퇴사했다. 이에 대해 전 신라젠 직원은 "상장으로 인해 임직원 정보가 공개되면 외국 유학 중인 문 대표 여동생이 이사로 있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기 때문"이라며 "당시 회사 내부에선 문 대표가 동생 생활비를 챙겨주고 있다는 반발이 거셌다"고 말했다. 문씨는 이후 한국으로 귀국했고 지난해 초 다시 신라젠 본사에 입사해 사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라젠 전·현직 직원들로부터 이러한 진술을 확보해 문 대표가 회삿돈으로 동생 유학비를 지원한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실제 문 대표 동생이 신라젠 업무에 관여하지 않았다면 문 대표에게는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 문 대표 본인도 신라젠 본사에 근무해 급여를 챙기면서 동시에 신라젠 미국 자회사로부터도 7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아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라젠 측은 "당시 신라젠이 프랑스의 한 제약 업체와 항암 치료제 관련 협약을 추진하고 있었고, 문씨는 한국에서 출장 온 직원들을 인솔하는 등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했다"며 "문 대표에게 악감정을 가진 이들의 허위 진술"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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