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價, 바닥찍고 상승세… 중국 수요 회복 영향

조선일보
입력 2020.05.23 03:00

코로나 안끝나 완전회복엔 한계
30~40달러 오르락내리락할 듯

지난달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국제 유가(油價)가 진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코로나를 먼저 겪은 중국의 석유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유가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배럴당 60달러대였던 연초 수준엔 여전히 못 미치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0.43달러(1.28%) 오른 배럴당 33.92달러에 장을 마쳤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지난 3월 10일 이후 10주 만에 최고치다. 7월물 브렌트유 역시 0.31달러(0.87%) 오른 배럴당 36.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확산한 3월 초부터 브레이크 없이 급락했다. 경제활동 위축으로 석유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WTI는 지난달 20일 배럴당 -37.63달러에 거래됐다. 돈을 얹어 줄 테니 원유를 치워 달라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CNN은 지난 21일 "석유 시장 최악의 시기가 지났다"고 전했다. 주요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유가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22일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은 "지난 2월 40% 감소했던 중국의 석유 수요가 지난달엔 평소의 90%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 (오펙플러스)가 이번 달부터 하루 97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한 합의를 안정적으로 이행하는 것도 긍정적 요소다.

다만, 국제 유가가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코로나 백신 개발 등 획기적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세계 석유 수요 회복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국제 유가가 배럴당 35달러,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배럴당 40달러 수준일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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