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만에 입 연 오거돈 "시민과 피해자께 죄송하다"

입력 2020.05.22 23:13 | 수정 2020.05.22 23:21

13시간 경찰 조사 마치고 짧게 입장 밝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 경찰청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 경찰청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부하 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22일 "부산시민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특히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3일 사퇴한 뒤 29일 만에 입장을 밝힌 것이다.

오 전 시장은 '시장 사퇴 시점을 조율했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했다.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죄송하다고 몇번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추가 성추행 의혹에 대한 질문에는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뒤 대기하던 차를 타고 부산지방경찰청을 떠났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비공개로 소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 전 시장 측에 출석 공개 등 언론 측 요청을 알렸으나, (공개) 거부 의사를 밝혀 원칙대로 비공개 소환 조사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다. 이날 오전 부산지방경찰청에 나온 오 전 시장은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와 화물용 승강기를 타고 10층에 있는 조사실로 이동했다고 한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 경찰청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 경찰청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상태로 부하 직원 성추행 사건과 시장직 사퇴 및 공증서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건 직후 피해자를 상대로 무마를 시도했는지와 사건 무마를 대가로 일자리를 청탁했는지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 측은 성추행 혐의를 둘러싼 기본적 사실 관계는 인정하면서도 법리 적용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고 한다. 경찰은 오 전 시장 조사 내용에 대한 검토를 마친 뒤 추가 소환 여부 등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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